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 순천향대 소아응급실 이주영 교수가 마음으로 눌러쓴 당직 일지
이주영 지음 / 오늘산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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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응급실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예전에 흔히 보이던 소아과를 이제는 찾기 어렵다.


저출산과 저수가 등으로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아과는 몰락하고,

소아과 전공의가 줄어들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소아과의 현실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를 선택한다.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는


1장 아주 보통의 육아

2장 강 중류의 의사들

3장 결정적 장면


으로 구성되었다.



1장 아주 보통의 육아 에서는


소아응급실에서 곤히 잠든 아이와 부모의 모습은

서로를 아끼고 돌보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응급실의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빠르고

누군가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느리다.

누군가의 오열과 거짓말 같은 고요가 공존한다.


아이가 떠나고 가족들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아버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가족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고.

병원비를 결제하며, 장례 절차를 결정하는

아버지의 일


수많은 가족의 고통과 마지막을 지키면서도

어째서 몰랐을까.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밤에 안녕을 빈다.


소아응급실의 조용한 스펙터클, 육아의 어려움,

보호자의 역할, 보통 육아, 거칠게 말하는 아이들,

절제의 필요성, 아이를 안심시키는 부모의 말,

아이 보호자로서 응급실에 간 이야기를 소개한다.



2장 강 중류의 의사들 에서는


소아응급실의 밤은 바다와 같다.


단 한 명의 환자로 초토화 되기도,

잔파도 같은 소소한 경환이 예상치 못한

폭풍우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검은 바다 속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지 알 수 없고,

하늘은 난데없는 순간 비를 뿌린다.


항해는 깊고 멀수록 더 어렵고 위험해진다.


낡고 작은 구명정에서 오래된 항해 지도와 나침반,

의지할 것은 희미한 북극성과 온몸의 감각뿐이다.


신생아 시기의 중한 병들은 예상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난다.


많은 것들이 경험에 의존해야 한다.

상식으로 간단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다.


말로써 증상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일 때는 더욱 그렇다.


아이의 혈색, 숨소리, 목소리 하나로도

위험을 잡아낼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의들 마저

소아청소년과를 떠나면서 경험의 축적과 전수가 사라진다.


의사의 사명감, 소아청소년과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

일을 쉽게 하는 방법, 책임을 묻고 비난하면서 퇴보하는 한국,

환자 권리 보호 주장으로 의학 전수가 막힌 암담한 한국 의료계의 현실,


열악한 소아청소년과는 주니어 스태프부터 이탈하면서

은퇴를 앞둔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야간병동 당직을 선다.


소아과 전공의가 없어 10년 안에 붕괴할 수 밖에 없는

한국 소아청소년과의 열악한 현실,


차트에 담지 않지만 의료 관계자 메신저에 남겨지는

중요하지만 숨겨야 하고, 존재하지만 들리지 않는 이야기,


아이들의 소원, 과실없는 진료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처벌로 소극적 진료가 늘어나면서

낮아지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고 환자가 있을 자리가 없는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으라는 탁상행정의 위험성,


소아청소년과 진료의 어려움, 항암 병동,

최선이 아니라 심평원 고시를 따르는 진료 현실,

법적으로 완벽한 안전한 수술이라는 허상 등


한국 소아청소년과 의료계 실태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 결정적 장면 에서는


응급실로 사람들은 쏟아져 들어오지만

내일이 되기 전에 응급실을 떠난다.


응급실에서는 위중한 상황의 아이들을 보내지만

아이들의 다음에 대해 전해 듣기는 어렵다.


응급실은 무대 뒤의 의사들, 그림자로 살아가는 의사들이다.


무대를 만들고, 조명을 설치하며,

관객을 객석으로 인도하면서,

주인공들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보이지 않는 무대 뒤의 의사들에게도

안녕을 전해주시길 바란다.


아이를 잘 보는 명의, 구급차 남용 문제,


보호자 고집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환자와 의사를 대립시키려는 심평원,


의사에게 사명감 만을 요구하는 잘못된 시각,

의사들의 환자에 대한 무미건조한 애정,


아동 학대 문제와 의료진의 고민,

발달장애 아동 환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이야기 한다.


아이의 삶이 하루하루 이어지는 것은 기적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인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는

소아응급실의 모습, 붕괴하는 한국 소아청소년과 실태,

소아응급실 의사의 애환을 소개한다.


소아응급실에서 곤히 잠든 아이와 부모의 모습은

서로를 아끼고 돌보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응급실의 시간은 비현실적으로 빠르고 느리며,

오열과 거짓말 같은 고요가 공존한다.


아이가 떠나고 가족들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고,

병원비를 결제하며, 장례 절차를 결정한다.


흔들리지 않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밤에 안녕을 빈다.


소아응급실의 밤은 바다와 같다.


단 한명의 환자로 초토화 되기도,

잔파도 같은 소소한 경환이 예상치 못한

폭풍우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신생아 시기의 중한 병들은 예상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난다.

말로써 증상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는 진단이 어렵다.


훈련된 전문의들 마저 소아청소년과를 떠나면서

경험의 축적과 전수가 사라진다.


소아청소년과는 주니어 스태프부터 이탈하면서

은퇴를 앞둔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야간병동 당직을 서며,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없어 10년 안에 붕괴할 상황이다.


응급실은 무대 뒤의 의사들, 그림자로 살아가는 의사들이다.


주인공들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고, 조명을 설치하며,

관객을 객석으로 인도하는 역할이다.


아이의 삶이 하루하루 이어지는 것은 기적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인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는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전문의가 말하는

소아응급실 이야기다.


소아 응급실에서 소소한 치료부터

생과사의 갈림까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한다.


갓난 아기의 곁을 뜬눈으로 지키는 부모부터 헌신적 의료진까지,

온 가족과 온 마을의 사랑으로 아이는 자란다.


소아응급실에서 일하면서 겪는 삶의 애환,

의료진이 느끼는 보람과 아쉬움 등이 담긴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소아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의료진의 진료 요청을 거부하는 보호자의 태도,

아동 학대 의심 정황에 고민하는 의료진 등

의료진의 고충을 통해 의료진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심평원 기준에 따라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며,

의료진의 희생만 요구하는 잘못된 사회 풍조,

응급실의 열악함을 외면하는 보건복지부의 탁상행정,


의료사고 처벌에 급급해 적극적인 치료가 사라지고,

환자 권리 보호 명분으로 의술의 맥이 끊어지는 등

한국 의료계에 닥친 암울한 현실,


열악한 소아과를 희망하는 전문의가 사라지면서

붕괴가 임박한 한국의 소아 의료체계 등의 문제 등은

사회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를 통해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실제로 구하는 것은


메디컬 드라마의 비현실적 의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병원에서 묵묵히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고임을 깨닫게 된다.


책키라웃 에서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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