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의 살인자
시모무라 아쓰시 지음, 이수은 옮김 / 창심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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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밝히지 않는 살인자는 누구인가




공중화장실에서 여섯 살 츠다 마나미 가 처참하게 난도질 당해

살해되는 엽기 살인이 일어난다.


마나미 유족은 기자회견장에서 증오에 차 범인의 사형을 요구하고

언론의 보도 경쟁으로 사람들의 관심은 집중된다.


방송에서 여성 사회학자가 칼로 찌른 것이 성행위 대신 성적 욕구를

표출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극적 이야기가 난무한다.


열여섯 소년이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오오야마 마사노리 는 고등 축구 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오야마 마사노리 기사를 보며 도플갱어를 찾은 것처럼 비참해 진다.


한 주간지가 소년법을 어기고 마나미 살인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한다.


피의자의 이름은 오오야마 마사노리.


오오야마 마사노리 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욕설과 분노, 증오 표현이

자신에게 이루어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치과 의사, 고등 축구 선수, 연구원,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오오야마 마사노리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많다.


인터넷에서는 살인 피의자 오오야마의 아버지를 추적하고

행적을 비난하는 증오와 분노의 표현이 일어난다.


오오야마 마사노리 에 대한 혐오가 퍼지면서,

피의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오오야마 마사노리 들은

이름 때문에 삶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면서

교실에서 소녀 그림을 그리는 오오야마 마사노리는


양아치 소녀들이 다가와 모에 그림을 그리는 성희롱 변태며,

범죄자 예비군이라며 시비 걸고 집단으로 괴롭힘 당한다.


마구잡이로 분출하는 분노와 증오는

모두에게 스며들고 사람을 지배한다.






오오야마 마사노리 동성동명 피해자 모임은

마나미 사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오오야마 마사노리 들의

괴로움이나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 진다.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을 악용해 범죄와 신분을 은닉하면서

자신을 왜곡하려는 살인법 오오야마 마사노리는 출소하는데...


오오야마 마사노리 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오오야마 마사노리 들은 정말 피해자 였기 때문에

피해자 모임에 가입한 것일까?


오오야마 마사노리 는 아무런 이유없이 마나미 를 죽인 것일까?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맹목적으로 증오하고 미워하는 대중의 악덕이

살인자와 다를 것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오야마 동성동명 피해자 모임에서 참여한 오오야마 중

살인법 오오야마 마사노리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서

"내 이름의 살인자"의 페이지를 흥미롭게 넘긴다.


"내 이름의 살인자"는 참혹한 살인자와 동명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범죄의 이면에 담긴 인간관계의 모순과

다수가 저지르는 증오와 혐오에 무감각해지는 사회문제에 대해

이해하게 한다.





창심소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내 이름의 살인자"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시모무라아쓰시 #창심소 #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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