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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마법 살롱
박승희 지음 / 허블 / 2023년 10월
평점 :
미녀미용실의 비밀
제인이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오픈한 뷰티 살롱은
손님이 몰려 예약하기 어려운 유명세를 탄다.
제인은 모든 것이 미스터리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며,
밤새 살롱에 불이 켜져 있던 날도 있다.
160센티미터가 조금 안되는 키에 통통한 체형,
어깨에 닿는 칠흑 같은 머리는 파도처럼 굽실거린다.
제인은 목에 걸린 푸른빛 보석이 달린 화려한 목걸이를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의 쌍둥이라고 주장한다.
제인의 살롱을 찾는 사람들은 제인과 상담을 해야 한다.
제인이 헤어 트리트먼트를 매만져 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의 응어리가 녹아내린다.
손님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제인의 코칭과
실력있는 헤어디자이너의 조화는 살롱의 인기 비결이다.
사람들은 제인을 압구정 마녀 제인 으로 부르기 시작한다.
제인의 살롱은 갑자기 문을 닫는다.
압구정을 평정했던 전설적 미용사의 추억은 잊혀진다.
수도권 외곽 다율산 폐쇄된 등산로 출입구 앞 건물에
뜬금없는 미녀미용실 간판이 달린다.
양심적인 부동산 중개업자는 미용실을 열면 망하는 자리라며,
성업 중인 미용실 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지만
제인은 건물을 매입하고 미녀미용실 간판을 단다.
개업 후 석 달이 지났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미녀미용실 원장 제인과 함께 근무하는 미용사는
서독 언니, 스피아 쌤, 보보 가 있다.
서독 언니 와 보보는 정직원이며, 스피아 쌤은 스페어 미용사다.
스피아 쌤은 다부진 근육질의 깡마른 몸매 소유자다.
조심스러운 성격에 미용사 들을 경계하는 눈치다.
보보 는 미녀미용실 입구에 쓰러진 피투성이 소녀를 발견한다.
깨어난 소녀는 미녀미용실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보보는 소녀에게 미미 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미미는 미녀미용실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제인이 마녀며, 직원들은 마녀 견습생임을 알게 된다.
머리를 한 손님의 기쁨과 만족이 경험치로 쌓이며,
경험치가 충족되면 정식 마녀가 될 수 있다.
제인과 직원들이 손님 한 명도 못 받는 미녀미용실을
이전하지 못하는 말 못할 사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장명주는 지역 명물 수제버거 전문점 장수버거 사장이다.
장명주의 장, 남편 송수만의 송을 딴 장수버거로 성공한다.
죽은 남편 송수만을 닮은 큰 아들이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되자,
장명주는 신혼시절 남편과의 추억이 있는 다율산을 방문하지만
폐쇄된 등산로 출입구를 보자 맥이 빠진다.
다율산 밑에 위치한 미녀미용실 앞 유리 창문에 비친
초라한 여자가 자신임을 깨닫는다.
미미 는 미녀미용실의 첫 손님을 맞이한다.
미용사들은 정체가 불분명한 미미가 깨름칙하지만
미미가 손님을 알아채고 불러오는 능력이 있음을 깨닫는다.
제인은 미미가 마녀와 지내는 것보다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음을
짐작하면서, 제인살롱을 접게된 그 일을 떠올린다.
이제부터 미미는 미녀미용실의 정식 시다야.
제인은 미미가 미녀미용실에서 일하는 것을 허락하는데.....
미녀미용실에 방문하는 손님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미용사들도 저마다의 아픔을 간직한다.
마녀로 산다는 건, 생의 영역에도, 죽음의 영역에도
속하지 못하는 끼인 삶이다.
제인은 압구정에서 잘 나가는 제인살롱을 접고
음습한 다율산 아래 미녀미용실을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미녀미용실은 마녀에게만 허락된 곳이다.
평범한 사람은 손님을 잠시 다녀가야 한다.
마녀가 된다는 것은 구원일 수 있지만, 칠흑 같은 절망이기도 하다.
평범한 조선 여인 제인은 무슨 사유로 마녀의 길에 들어섰으며,
제인의 목에 걸린 푸른 목걸이는 무슨 사연을 갖고 있을까?
제인은 유능한 미용사다.
제인은 손님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즉시 고객의 니즈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엄청난 손의 소유자다.
미용실에 손님들이 찾아온 이유가 다를지 몰라도
손님들의 기쁨이 제인의 삶의 동력이며, 미용실의 목적이다.
마녀의 길은 선택하기도, 선택받기도 쉽지 않다.
마녀의 길을 가게 된 여인들은 어떤 사유가 있을까?
푸른빛을 잃고 돌덩이처럼 변한 블루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다시 영롱한 푸른빛으로 빛나기 시작하자,
제인은 미미에게 돌아가라고 말하는데....
마녀의 길을 선택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쫓아가며
"제인의 마법 살롱"의 페이지를 흥미롭게 넘긴다.
허블 에서 "제인의 마법 살롱"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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