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사자 츠나구 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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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과 만남의 소중함







히비야의 오피스 지역 공원에서 신인 배우 가미야 유즈루 는

사자 츠나구 를 기다린다.


유즈루는 아침 방송 특촬물 히어로 역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을 알아보는 어린이들이 제법 있다.


가로수 앞에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소녀가

가미야 유즈루 씨인지 묻자 당혹스럽다.


소녀는 또랑또랑한 새까만 눈동자, 조그마한 얼굴,

날카로운 턱선과 얋은 눈썹, 양갈래로 묶인 보드라운 갈색 머릿결,

동그란 이마가 두드러져 보이는 어른스러운 외모를 가진다.


소녀가 자신을 츠나구 라고 밝히자, 가미야 는 당혹스럽다.


츠나구 는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창구역을 한다.


가미야는 출연했던 공연의 뒤풀이 장소에서 츠나구 를 알게 된다.

평생에 단 한 번, 죽은 사람과의 재회를 이뤄주는 사람이 있다.


츠나구는 세상을 떠나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오면

망자와 교섭하고, 망자와 만나는 과정을 조율한다.


소녀는 만나고 싶은 사람의 이름과 사망한 날짜를 알려달라고 말한다.


유즈루 는 망자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유즈루 는 친구 아라시 미사 가 오래전 세상을 떠난 친구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는지를 미사 대신 부탁하러 츠나구 를 만난다.


미사 는 비슷한 시기 신인으로 연기를 시작한다.


유즈루 는 주목받는 것을 즐기며 연기에 빠져 들지만

미사 는 착싫하게 연기 수업을 받는 정통파 배우다.


유즈루 는 미사 가 갈수록 좋아져서 사귀고 싶다고 말하지만

미사 는 자신이 누군가와 행복해지면 안된다고 말하며 거절한다.


미사는 고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가 세상을 떠난 이후

웃음을 잃었고, 엄격한 사람으로 변한다.


유즈루 는 미사와 세상을 떠난 친구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말하지만,

소녀는 다른 사람이 대리로 부탁하는 의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유즈루 는 미사의 마음 속 응어리의 원인을 알기 위해

자기가 세상을 떠난 미사의 친구를 만날 수 있는지 묻는다.


만나고 싶다고 바랄 수는 있지만, 망자는 의뢰를 거절할 권리가 있다.


면회는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에게 딱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한 명의 망자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명 뿐이다.


망자는 살아 있는 사람의 만남의 요구를 기다려야만 하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단 한 번 뿐이므로,


망자와 살아 있는 사람 모두 만남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츠나구 의 규칙이다.


유즈루 는 진짜 만나고 싶은 당사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이 소중한 기회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 구마다 이치로 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한다.


소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미사의 의뢰를 부탁한 이유를 묻는다.


유즈루 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존재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살아계실 때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만나려는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도 깜짝 놀란다.


소녀는 망자의 이름과 사망일이 적힌 메모장을 핸드백에 넣고

망자와의 의사를 확인 후 연락하겠다고 말하며 떠난다.


소녀는 가미야 에게 아버지가 만나겠다고 했음을 전한다.


보름달이 뜨는 날 밤 면회를 가장 오래 할 수 있다.

망인과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시나가와 의 호텔이다.


아버지는 3년 전 혼자 살던 아파트에서 고독사 한다.

가미야는 아버지가 기다리는 호텔 객실 안으로 들어간다.


유즈루 는 아버지 에게 쌓인 원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아버지는 이혼 후 유즈루 에게 갈 수 없었던 사유와

미안함을 전한다.


바람둥이 아버지는 여자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유즈루 에게

프로포즈의 마음가짐에 대해 충고한다.


아버지 와의 면회가 끝나고, 어머니에게 아버지 와의 추억이 담긴

유품인 루어를 챙기는 유즈루.


유즈루 는 미사에게 츠나구 소녀와 만나게 된 이야기를 해주자,


미사 는 유즈루 와 아버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유즈루 에게 츠나구를 통해 나쓰 와 만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츠나구 는 인연이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연결되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자연스럽게 닿게 되는 사람도 있다.


츠나구 시부야 아유미 는 아라시 미사와 미소노 나쓰의

만남을 주선한 과거를 떠올리면서,


유즈루의 의뢰를 츠나구 소녀 안나에게 부탁한 일을 떠올린다.


할머니에게서 츠나구를 물려받은 일곱 번째 봄이 다가온다.



다이칸야마 에 있는 장난감 공방 쓰미키의 숲.

돌아가신 아유미의 아버지가 근무하던 곳이다.


아유미는 대학에서 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했고

쓰미키의 숲 에서 기획 담당자로 일하면서,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창구,

사자 츠나구로 활동한다.



전국시대 전쟁 참전을 금지하면서 마을의 안녕을 지킨

농민 지도자를 만나려는 사메카와 고헤이,



바다에 빠져 숨진 딸 메이를 만나고 싶어하는

시게타 쇼이치 와 미사토 부부,


유방암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 에이코를

그리워 하는 오가사와라 도키코의


만남을 주선하는 츠나구 아유미.




아유미의 작품 거북이 장난감 을 만드어 준 도리노 공방의 대장

도리노는 지병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고,


도리노의 외동딸 나오 는 공방을 잇게 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한 아버지의 마음이 궁금하다.


츠나구는 사람의 죽음을 다루는 임무를 맡는다.


세상을 떠난 누군가와 만나고 싶다는 의뢰인의 상실감을

오직 한 번밖에 이룰 수 없는 재회를 중개한다.


아유미 에게 츠나구를 맡기고 돌아가신 아야코 할머니,

점술가 아키야마 가문의 당찬 꼬마 당주 안나 등

아유미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데오카 아야코 는 하치야 시게루 의 오랜 만남 요청을 거절하지만

아유미는 아야코 와 하치야의 만남을 주선하는데 성공하고,


하치야는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과 같은 시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하며,

젊은 아유미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충고한다.


아유미 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야 할 때가 왔음을 깨닫게 되는데....



망자와 이승의 사람을 이어주는 츠나구.


망자를 만나는 소원은 일생에 단 한 번 만 이룰 수 있다.


만월의 달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만남의 이야기는

인연과 삶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이 느껴지는 사람이

언젠가는 사무치게 그리운 추억으로 변한다.


츠나구 시부야 아유미를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며

같은 세계, 같은 시간 속에 만나서,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고마운 일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리드리드출판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사자 츠나구2"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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