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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 - 휴학하고 떠난 37일간의 나 혼자 전국 건축 배낭 여행기
두망 지음 / 오늘도간책당했다 / 2023년 8월
평점 :
여행에 무관심하던 건축학도의 전국 여행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004/pimg_7460892194038199.jpg)
책을 선택한 이유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해외 여행은 많이 하지만, 정작 전국을 여행한 사람은 드물다.
건축학도의 전국 여행 이야기를 듣기 위해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을 선택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004/pimg_7460892194038200.jpg)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은
1장 떠나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DAY 1-10)
2장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에서 (DAY 11-20)
3장 여행에도 슬럼프는 있다 (DAY 21-30)
4장 긴 여행이 의미 있냐 물으신다면 (DAY 31-37)
로 구성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004/pimg_7460892194038201.jpg)
1장 떠나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DAY 1-10) 에서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면서,
휴학을 하기로 결정한다.
휴학 후 여행을 떠냐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게 되자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땅끝마을부터 통일전망대까지 찍고 오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떠나기로 마음 먹게 된 것은 우연히 읽게 된 짧은 글 때문이다.
사람의 무릎 연골은 지우개 같아
결국에는 닳아서 모두 사라지고 만다.
창원에서 출발해 37일 동안 전국을 떠난다.
떠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변수가 마구 터지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진해에 도착하고, 자전거를 반납한다.
첫 목적지 진해 기적의 도서관에서 도착하면서
아이들을 배려한 공간을 직접 경험한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어른들에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나의 기준에 맞추어 모든 것을 계획하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나만의 리듬과 속도로 움직이겠다고 다짐한다.
명소가 아니라 정말 가고 싶고, 느끼고 싶은 곳을 방문하기,
택시보다 버스를, 버스보다 걸어가며 과정을 기록하기를 결심한다.
봉하마을과 봉리단길의 카페,
부산 비엔날레, 다섯 그루 나무, 정란각, 부산 남구, 부산 수변공원,
양산 통도사의 활기찬 축제, 울산의 폐교, 울산도서관,
경주 북홈, 경주 타워, 석굴암, 동궁과월지를 둘러보고
여행자 술집에서 혼술을 한다.
기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청도로 향한다.
청도는 한적한 시골이다.
카페 청개구리 이야기 에 방문하기 위해 왔지만
아쉽게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맑은 날씨가 된다.
영남대를 가로지르는 데만 20분 이상 걸리지만
구경하며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2장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에서 (DAY 11-20) 에서는
안동에서 첫번째 목적지는 봉정사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경상북도 신청사,
10월 황혼 무렵 병산서원의 아룸다움을 적는다.
영주는 노후화된 곳이 많지만 도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도시 재생 사업이 진행되는 구성마을, 부석사 의 웅장함,
소백산 희방폭포에서 일정을 마무리 하고 강원도로 떠난다.
철암 탄광역사촌은 태백산맥을 두른 상태로 시간이 멈춘 공간이다.
할아버지 세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한다.
물 닭갈비는 광부들이 목에 낀 탄가루를 날려 보내기 위해
저렴한 닭갈비를 이용한 음식이다.
따뜻한 국물을 넘기며 지친 몸을 달래면서 광부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저녁에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정동진에서 맞이한 일출, 예술작품 같은 강릉의 바다와 하늘,
하슬라 아트월드 를 보고 군대 생활을 한 속초로 넘어간다.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은 평평한 대지 위에 투박한 돌로
길을 만들고 벽에는 자연석에 시멘트를 덧붙여 돌의 질감을
한층 더 돋보이게끔 만든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물의 정원의
황홀한 움직임에 매료된다.
가을 단풍이 절정인 설악산은 인파가 넘쳐난다.
울산바위를 방문하고 여유롭게 하산한다.
춘천 시내 버스 파업으로 택시를 타고
제따와나선원에 방문한다.
김유정역 포토존은 정기휴무다.
벤치에 앉아 무거워지는 가방을 살펴본다.
파주출판단지 의 무발리헌책방골목 블루박스,
지혜의 숲에 방문하면서 수많은 책 중 한 권을 고른다.
DMZ STAY 숙소 사장님과 치맥을 즐기며
축구 경기를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축구 경기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3장 여행에도 슬럼프는 있다 (DAY 21-30) 에서는
숙소에서 추천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방문한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직접 겪고 생이별한 할머니의
눈동자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
버스 시간을 놓칠뻔 하다가 기사님의 양해를 받고
아슬아슬하게 서울행 버스를 탄다.
부천 아트벙커 B39는 쓰레기 소각장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된다.
어마어마한 건축물의 깊이감과 위용, 날 것 그대로 노출된
거대한 콘크리트와 철문에 담긴 흔적은 이야기를 담는다.
서울에서 몸이 무거워짐을 깨닫는다.
여행 슬럼프가 왔음을 인정하게 된다.
지나온 여행을 되돌아 보면서 정리하기 시작한다.
다시 설렐 준비가 되면서 길을 떠난다.
충북 보은 법주사, 금강 자연 미술 비엔날레,
알밤 막걸리 한잔 후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완벽한 마곡사의 가을 풍경을 프레임에 담는다.
전북 군산에서 도시 속에 자리 잡은 작은 규모의
공간들을 방문하기로 한다.
일제 시대 건물들은 비슷한 높이로 귀엽게 보인다.
동네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이당박물관,
동네 책방 마리서사 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충동적으로 하루를 더 머무르기로 한다.
4장 긴 여행이 의미 있냐 물으신다면 (DAY 31-37) 에서는
광주 게스트하우스 숙소에 늦은 시간 도착한다.
사장님이 저녁 야식으로 떡볶이를 제공한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훨씬 많은 식탁에 둘러앉는다.
게임대회를 직접 보려고, 한국까지 건너 온 열정이 부럽다.
전국을 여행 중인 한국 여성으로부터
여행이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질문을 받자,
여행에 대한 의문이 스스로 풀게 된다.
광주 비엔날레, 대흥사, 땅끝마을에 방문한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 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어른을 위한 공간도 배려한다.
선암사로 떠나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인연과 동행한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는 끊기지 않는다.
고민 끝에 지리산 등반을 결심한다.
소백산을 별다른 장비없이 용감하게 올라간다.
아버지뻘 아저씨의 칭찬에 힘을 내 산을 오르지만
아저씨는 일정한 걸음걸이로 산을 오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에게 등산 메이트가 되면서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는다.
천왕봉 등정을 하게 되고, 등산의 절반을 함께 한
아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하산 후 터미널에서 진주 시내 버스 파업 소식을 듣자
남해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동네 책방 '책의 정원' 돌창고 프로젝트를 미리 보는
행운을 얻게 되고, 낚시 투어에서 여행을 마무리 한다.
남해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은
대학을 휴학한 후 창원에서 출발해 37일 동안
전국을 일주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휴식이 필요해 휴학을 하기로 결정하자
주변에서 여행을 떠냐느냐는 질문을 듣게 되면서
땅끝마을부터 통일전망대까지 찍고 오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지우개 같은 무릎 연골이 닳아서 사라지기 전에
창원에서 출발해 37일 동안 전국을 경험하기로 한다.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변수가 마구 터지게 되면서,
나만의 리듬과 속도로 움직이겠다고 다짐한다.
명소가 아니라 정말 가고 싶고, 느끼고 싶은 곳을 방문하기,
택시보다 버스를, 버스보다 걸어가면서 과정을 기록하기로 한다.
첫 목적지 진해 기적의 도서관에서 시작한 여행은
전국을 일주하고 남해에서 마무리 짓는다.
건축학도의 발걸음을 따라 전국의 유명 명소뿐 아니라
건축학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를 살펴보게 된다.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청년은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세상에 대한 주관을 세워간다.
가을에 전국의 숨은 명소를 방문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는
여행을 준비하는 데 좋은 안내가 된다.
오늘도간책당했다 와 리뷰어클럽 서평단에서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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