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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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내전의 비극









말리 알메이다는 사진작가, 도박사이며 걸레 같은 사람이다.


묘비가 있다면 말린다 앨버트 카발라나로 적힐 것이다.



말리의 복장은 사파리 재킷과 빛바랜 청바지, 신발은 한 짝뿐이다.


목에 걸린 니콘 카메라의 렌즈와 몸통은 금이 갔다.



다양한 모습의 윤곽이 흐릿하고 뿌연 인간 형체들의 줄에 선다.


흰 옷을 입은 여자가 명부를 펼치고 말리의 신상을 묻는다.



스리랑카인들은 줄을 설 줄 모른다.


성난 영혼들은 철창 너머의 안내원을 향해 욕설을 외친다.



말리는 혼돈의 풍경을 사진에 담지만 보이는 것은


렌즈의 깨진 금뿐이다.






안내원은 모두에게 일곱 번의 달이 뜨는 밤이 있다고 말한다.



말리는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범죄의 증거를 포착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사진을 찍기를 원한다.



여자는 라니 스리다 박사다.


타밀 극단주의자에게 살해당한 대학강사다.



라니는 42층에서 귀를 검사하고, 몇 번 죽었는지 세고,


지은 죄를 해독하고 달을 등록한 후


도우미에게 도장을 받으라고 말한다.



라니 스리다는 말리의 사진을 사용해


군 테러조직과 정부 암살단의 생태를 밝혀 명성을 얻지만


강의하러 가다가 총에 맞는다.





세나는 보렐라카날떠 공동묘지 난간으로 올라선다.


유령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 말리를 보고 웃는다.



왜 죽었는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리에게 핀잔을 준다.



타밀 반군은 라니 스니다란 박사를


정부는 언론인 리처드 드 소이사를


인민해방전선은 배우 비자야 투마라퉁가를 죽였다.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반군 사이에서


활동하던 사진작가 말리는 죽임을 당한다.



일곱 개의 달이 뜨고 지기 전까지


망각의 빛으로 들어가야 환생할 수 있다.



콜롬보 시 경찰서에는 실종된 자녀를 수소문하는


부모들이 수없이 드나든다.



딜런 다르멘드란 은 말리의 어머니와 여자친구와 함께


어제 아침 말리가 실종되었다고 신고한다.



경찰은 딜런에게 말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지 묻는다.


딜런은 말리가 자프나에서 돌아와 어제 콜롬보에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다.



경찰은 위험한 자프나에 왜 갔는지를 묻는다.


군대와 특별수사부가 전국 각지에서 반동분자들을 잡아들인다.


특별수사부가 개입되면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경찰은 개인적으로 수사해보겠다고 말하며


말리의 어머니에게 서류를 두고 가라고 말한다.






유령이 된다는 것은 전쟁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길고 지루한 시간 사이사이 이따금 무시무시한 사건의 격발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뭔가를 응시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말리의 죽음의 원인을 쫓아가면서,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내전의 역사를 이해하게 된다.



스리랑카 북부에서 벌어진 살육의 현장에서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찾아가기 위해



말리의 생전의 삶과 죽음 이후의 세계가 번갈아 펼쳐지면서,


스리랑카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의 페이지를 흥미롭게 넘기게 된다.



인플루엔셜 에서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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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한카루나킬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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