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허남설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7월

서울의 기반이 되는 낙후된 지역의 가치

책을 선택한 이유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말은

부동산에서는 진실이다.

오랜 역사를 지니며 환경이 좋은 지역이

다수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개발이 지체되고,

슬럼화 되는 구도심은 사람들이 기피하며

아무도 찾으려하지 않는 낙후된 지역으로 변한다.

지리적 위치는 구도심에 비해 좋지 않지만

개발이 편리한 지역에 신도심이 마련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집중되면서 중심지로 변한다.

서울의 낙후된 도심 지역의 변화의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를 선택한다.

불암산은 아주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산이다.

불암산 서쪽 기슭 산자락을 파고든 모양새의

백사마을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다.

백사마을은 허름하고 음침한 배경으로 사용되는

을씨년스러운 공간이다.

백사마을은 곧 사라질 운명이다.

중계본동 백사마을 주거지보전구역에서

10명의 건축가들은 임대주택을 건설한다.

옛모습을 보존하겠다는 주거지보존사업 정책은

달동네 모습을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건축가들은 마을의 자원, 공간, 기회의 공유를 지향하나,

원주민들의 재정착은 사실상 어려우며,

사람들은 편하고 유용한 아파트를 선호한다.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선호하면서,

과거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은 외면을 받는다.

재개발의 아이러니는 재개발 전보다 집이 줄어들면서

거주하는 인구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전세대란 결과 늘어나게된 고시원의 증가,

동대문 패션산업과 함께 성장한 창신동의 쇠락,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로 붕괴되는

청계천 산업 생태계

남산 주변 건축물 높이 제한선 상향 정책과

뉴욕 허드슨 야드, 도쿄 마루노우치의

고도 및 용적율 제한 해제의 차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일어나는 변화,

힙지로의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상반된

시선을 이야기 한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는

서울 재개발 지역의 모습과 변화를 다룬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는 변한다.

과거에 집착하며 과거의 삶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중요한 것이 사라지는 것은 문제다.

과거와 같은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주거 형태를 강요하는 것은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어리석은 정책이며,

산업 생태계에 대한 고민없이 밀어붙이는 재개발은

기술 잠재력을 붕괴시키며 서울의 가치를 망치게 된다.

생산력을 잃어버리고 소비도시화 하는 재개발은

한국과 서울의 잠재력을 망치는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은 발전하고 변화를 요구한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재개발은 집과 땅의 모양뿐만 아니라

살던 사람들까지 통째로 들어낸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를 통해

도시의 낙후된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산업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유지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재개발은 보여지는 외관이나 수익성이 아니라

서울의 발전을 위한 방향성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이해하게 된다.

글항아리 와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서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책 #서평단모집 #서평이벤트 #못생긴서울을걷는다

#허남설#글항아리#사회과학 #브런치북대상수상작

#책이벤트 #인디캣책곳간 #서울 #재개발 #뉴타운

#구도심 #주거문제 #세운상가 #백사마을 #창신동

#동대문 #도시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