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되고 싶은 트랜스젠더





뉴하프 쇼 클럽의 화장대 거울은


마릴린 먼로가 나오는


미국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나기사의 가늘고 길게 째진 눈과 뾰족한 턱은


예쁘장한 화장이나 의상이 어울리지 않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다.



빨간색에 잘 어울리는 윤기나는 흑발이 자랑스럽지만


세월의 흔적은 얼굴과 손에 흔적을 남긴다.


나기사는 대기실을 나와 무대를 향하면서


들려오는 손님들의 웅성거림에 마음이 설렌다.






나기사는 서른이 넘어서 여자로 살아갈 각오를 한다.


나기사는 500만엔을 모아 수술을 받으려 한다.



다양한 밤의 주민들이 오가는 가부키초 거리는


이질적인 존재도 포용해주는 따뜻함이 있다.




나기사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이모 미키코 사오리의 딸 이치카를 맡게 된다.



이치카는 손에 쥔 가즈코가 겐지의 사진과


빨간 힐에 긴 머리카락을 지닌 나기사를


비교하면서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기사는 이치카의 손에 들린 옛 사진을 빼앗아 찢어버린다.



나기사는 자신의 숙소에 이치카를 남겨두고


일터로 나선다.



이치카는 나기사의 옷장 안 튜튜를 입고


방 한가운데 서서 빙글빙글 돌아본다.





사오리의 폭력으로 무표정해진 이치카는


니시 공원의 길렘이라 불리는 백발할머니에게


발레를 권유 받는다.



날마다 몸이 변한다.


마음 속으로 그린 대로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이치카는 내 몸이 내 것임을 느낀다.



경찰이 길렘을 공원에서 쫓아내며 교습은 중단되지만


이치카는 공원에서 홀로 발레 동작을 반복하며,


의지로는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을 느낀다.



이웃 주민이 아동 학대 신고를 하게 되면서


이치카는 도쿄의 나기사 집으로 보내진다.



이치카는 학교에 전학 수속을 하기위해 온


나기사를 보고 수근대는 아이들에게


의자를 집어 던진다.



학교를 나선 이치카는 발레 머리를 한


소녀들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이치카는 발레 스튜디오를 엿보다 들키고,


가타히라 미카에게 건네받은 발레 교실


전단지를 들고 묵묵히 나간다.



나기사는 이치카에게 석 달동안 얌전히 있고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말라고 말하며,


청소를 하지 않는다고 나무란다.



이치카는 나기사에게 걸레를 던지면 싫다고 반항한다.



나기사가 외출한 집안 곳곳에 쓰레기를 흩뿌리며


어른들을 원망하며, 자신의 팔을 깨문다.



미카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를 키우고 싶다.



이치카는 미카의 스튜디오에 찾아오고,


미카는 이치카의 긴 팔다리와 엉성한 춤에 끌린다.



이치카는 미카의 발레교습소에 다니는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선배 린과 알바하며


발레를 시작하게 된다.



나기사는 이치카가 연습하는 공원에 따라가


백조의 호수를 배우면서,


이치카의 재능을 꽃피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발레를 사랑하는 린의 뜨거운 마음,



여자가 되고 싶고, 엄마가 되고 싶은 나기사에게


가혹한 운명이 찾아오는데....



"미드나잇 스완"은


발레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와 함께,



트랜스젠더의 인생, 가부키초의 밤문화,


일본의 상황 등이 어우러지면서,


흥미있게 작품에 빠져들게 하고


등장인물의 감정선의 변화가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엄마가 되기를 꿈꾸는 트랜스젠더와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의 이야기는



꿈을 통해 현실의 불행을 이겨내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해피북스투유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미드나잇 스완"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해피북스투유 #미드나잇스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우치다에이지 #현승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