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미술관 - 생각을 바꾸는 불편하고 위험한 그림들
김선지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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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작가와 시대상을 바라보는 발칙한 시각






책을 선택한 이유




예술 작품은 작가의 인생과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작가가 자신의 생각과 사회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작품에 반영했는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롭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화와 화가의 뒷 이야기를 듣기 위해


"뜻밖의 미술관" 을 선택한다.





"뜻밖의 미술관" 은



1장 명화 거꾸로 보기


2장 화가 다시 보기



로 구성한다.





1장 명화 거꾸로 보기 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 속


예수는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백인으로 그려지지만,



예술작품속 예수의 외모는 역사와 무관한 완전한 허구다.



초기 기독교 교회는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지했지만


비잔틴 예술가들은 예수를 위엄있는 제왕으로 표현한다.



전형적인 예수의 모습은 우리가 원하고 보고 싶은


왜곡된 이미지의 우상숭배임을 말한다.



고대 대리석 조각상들에 채색된 화려한 색채,


피그말리온 신화에서 비롯된 리얼돌의 역사를 살펴본다.





역사책의 많은 것들이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주민들의 과도한 세금을 인하해주기 위해


고다이바 부인은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 거리를 돈다.



존 콜리어는 고다이바 부인의 폭정에 항거하는


고귀하고 결연한 의지를 영웅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에로틱하고 선정적으로 묘사한다.



고다이바 부인은 실존 인물이지만, 스토리의 진실은 불분명하다.


사람들은 언제나 신화를 믿고 싶어 하고 감동을 원한다.



신비주의로 포장된 황금비의 신화가 지속된 이유,


중세 암흑 시대 풍속도에서 본 삶과 풍속의 그림,


베니치아에서 탄생한 관능적인 비너스 누드를 살펴본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는 추한 외형을 가진 이들을


인간 가고일로 여긴다.



인간의 악을 우회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그로테스크한 얼굴을 사용한다.



현대인은 장애나 특이한 외모를 조롱거리로 삼지 않지만


노인 비하, 외모 비하는 여전하다.



위풍당당한 헨리 8세의 최측근 변기 보좌관,


초상화를 정치적 프로파간다 수단으로


활용한 나르시시스트 엘리자베스 1세,



잔혹한 고문과 처형이 일상인 바로크 시대를


그로테스크하게 그린 빛과 어둠의 화가,



아버지와 아들의 복잡한 갈등의 심리 상태,


고객의 초상화에 담긴 화가의 분노와 조롱을


알아본다.






2장 화가 다시 보기



르네상스는 거친 열정과 상상력, 어둠의 시기다.


고전미술의 부활한 시기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피렌체 르네상스는 일부에 불과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홍수」 연작은


끔찍한 자연재해의 위력과 유사하다.



염세적 세계관, 그로테스크한 드로잉 등


중세적 사고에 빠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우울한 종말론자의 측면을 살펴본다.



해부학적 구조를 무시하고 여성을 남성처럼


표현한 미켈란젤로,



르네상스 시대 나온 기괴한 초현실주의 제단화,


예술을 위한 예술을 처음 실행한 조르조네,



바로크 시대 혼인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연인을


고발해 유명세를 얻은 후 에로틱한 그림을 그려


성공한 여성 화가,



놀라운 관찰력으로 심리를 간파한 벨라스케스,


개성을 또렷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한 마담 로브룅을 소개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중세 흑사병을 연상시킨다.



흑사병을 신의 징벌이라 생각하는 고행단이


흑사병을 널리 퍼뜨리고, 범죄를 일으킨다.



고야는 종교적 광신이 빚어낸 비이성과 잔인성을 표현한다.



팬데믹은 불안감과 공포를 특정 집단과 지역에


투여하면서 증오와 배척을 감추지 않는다.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생물학적 숙명은


초라한 인간의 이성을 보여준다.



타히티섬의 이국적이고 신비로움을 연출한 고갱,


스페인 독감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남긴 뭉크,


사회에 반항하는 페미니스트 작품을 소개한다.





"뜻밖의 미술관" 은 명화에 대한 비판적 해석과


화가의 삶이 작품세계에 미친 영향을 다룬다.



명화 속 예수의 모습은 역사적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



초기 기독교는 우상숭배를 금했지만


비잔틴은 예수를 신의 형상으로 표현하며 숭배한다.



하얀 고대 대리석 조각상들의 진실, 리얼돌의 역사,


진실이 아니라 신화의 감동을 믿고 싶은 사람들,



황금비의 진실, 중세 암흑 시대 사람들의 자유분방함,


관능적 비너스 누드의 모델, 그로테스크한 얼굴 선호,



헨리 8세의 최측근 실세의 정체,


초상화를 선전 수단으로 활용하기,


바로크 시대의 그로테스크한 빛과 어둠,



부자간 갈등, 분노와 조롱을 작품에 표현한 화가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화 속에 작가가 숨겨 놓은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르네상스는 고전미술의 부활이 아니다.



염세적 세계관, 그로테스크한 중세적 사고,


우울한 종말론에 빠진 르네상스의 진실을 통해



우리가 아는 피렌체 르네상스가 르네상스를


대표하지 않음을 말한다.



조각적 기교를 뽐내기 위해 여성을 남성처럼


표현한 미켈란젤로,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 초현실주의 화풍,



혼인 빙자 법정 투쟁으로 얻은 유명세로 인기를 끈 여성 화가,



벨라스케스 의 놀라운 심리 표현,


마담 로브룅 의 또렷하고 매력적인 개성 표현,



고야는 흑사병이 가져온 종교적 광신을 고발하고,


고갱의 타이티 행에 대한 현대인의 비판적 시각,



뭉크는 스페인 독감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작품으로 남기고,


페미니스트 여성 화가는 반항적 시각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뜻밖의 미술관" 은 전통적 시각에서 벗어나


비판적 시각으로 명화를 다시 본다.



잘생긴 백인으로 예수를 그린 것은 역사 왜곡이자 외모 지상주의며,


그로테스크한 못생긴 사람들을 그린 것은 외모 비하라 주장한다.



타히티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소개한


고갱은 식민주의 및 인종우월주의자, 성범죄자로 비판한다.





화가는 작품을 만들지만 관객은 작품을 해석한다.



작품을 그리는 것은 화가의 영역이지만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관객의 영역이다.




작품을 그린 시대와 그림을 바라보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달라진 가치관과 관점은 작품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게 한다.



수천, 수백 년 전의 작품을 현재 시각과 가치관으로 재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명화를 통해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가치와 아름다움의 정의,


문화, 윤리 등 삶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변하지 않는 삶의 본질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작가가 그림 속에 표현하는 인생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생각의 폭과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그림 감상의 본질적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뜻밖의 미술관" 을 통해 그림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읽으면서


삶의 스펙트럼을 이해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다산북스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뜻밖의 미술관"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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