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용이 울 때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2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흙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





책을 선택한 이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하지만,


힘없고 별볼일 없는 지렁이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인이 지렁이를 토룡이라 부른 이유를 생각해 보기 위해


"땅속의 용이 울 때"를 선택한다.






"땅속의 용이 울 때" 는



1부 흙 속에 숨은 작은 영웅


2부 다시 쓰는 흙과 바람의 이야기


3부 가장 약하기에 가장 강한 것


4부 땅에서 얻은 말로 세상을 다듬다



로 구성되었다.




1부 흙 속에 숨은 작은 영웅



1장 지렁이의 발견 에서는



생명체는 자손으로 내려갈 수록 변화한다.



자연선택은 유리한 형질이 다음 대로 전해지며,


불리하면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있는 지구의 모든 생물 중


인간은 10억분의 1도 안되는 생명체다.



다윈은 40년간 지렁이를 연구한다.



지렁이는 죽은 생명체를 흙으로 분해하면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모든 생명은 흙덩이의 일부며, 흙에서 태어난


생명은 흙 안에서 순환되며 연결된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생각해 본다.





2장 땅의 울음 에서는



농촌에서는 땅속에서 나는 소리를 지렁이 울음이라 한다.


지렁이는 발성기관이 없다.



지렁이가 있는 살아있는 땅은 흙을 만드는 소리가 울린다.



박완서는 소설 "지렁이 울음소리" 에서


지렁이 울음소리를 못 들어본 것이 한이라 말한다.



한국인은 지렁이를 지룡라 부르며, 지렁이 울음소리를 듣고


환상 속 용만큼 지렁이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았다.



플레처 여사는 한국전쟁 직후의 한국을


잠들어 있는 작은 거인이라 말한 혜안은 놀랍다.



한국은 경제, 문화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흙 속에 바람 속에 잠든 우리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2부 다시 쓰는 흙과 바람의 이야기




1장 지렁이의 발견 에서는



한국인에게 고개는 이별의 마지막 경계선이다.



아리랑의 어원에 대한 다양한 추정이 있지만


일본에도 아리랑과 유사한 아라레 노래가 있으며,



아리랑은 고개 너머에 있는 그리움을 향한


인간의 공감과 소망의 표출 대상이다.



전환기 한국 사회의 자화상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생각은 변화되고 달라지기도 한다.





2장 이름 찾기 에서는



국가에서 정한 표기법은 이어영을 이어령으로 바꾼다.



책의 제목도 시대의 말의 흐름을 탄다.


한글세대는 최남선 선생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하늘의 '해'로 이해하기도 한다.



한국의 사상이 배어든 이름으로 알리고 싶다.





3장 다시 만난 한국인의 뒷모습 에서는




4차선 도로가 났지만 서낭당 나무는 그대로다.



서낭당은 몽골의 오보와 비슷하다.


서낭당은 경계며, 수호신이다.



조선인 에게 기차는 반갑고 고마운 존재가 아니다.


유행가도 비내리는 기차를 노래한다.



식민지 아이들은 기차가 오면 욕을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좋아서 박수치는 시대로 변한다.



한국인은 풀이의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한다.


한국의 문화는 해소의 문화다.



한국인들의 서러움을 풀어준 유행가,


아름답고 강하며 당당하게 산 여성들,


6.25 당시 질서 정연한 피란민의 대열 등을 소개하며,



한국인에게 어떤 비극이나 고통이 닥쳐도


한국인은 신명을 잃지 않고 풀어버림을 말한다.





3부 가장 약하기에 가장 강한 것



1장 부정에서 찾은 우리의 영원 에서는



기미가요 는 일본 고전 단가의 사랑 노래다.



모래가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 까지 영원하자는


확장의 뜻을 가진 노래다.



애국가와 기미가요 모두 영원을 말하지만


한국은 부정적인 것을 전제로 영원을 말하며,


일본은 긍정을 전제로 영원을 말한다.



어느 나라든 살고 죽는다고 말하지만,


한국은 죽기 살기라고 말한다.



유한한 생 속에서 영원을 꿈꾸며,


현실은 죽음을 전제로 한 행복임을 이해한


한국인의 정서를 생각해 본다.



근대 한국인의 네 차례 디아스포라를 이야기 한다.




2장 세계로 흩뿌려진다는 것 에서는



소설 '붉은 산' 은 떠나온 가슴속 고향을 말한다.


애국가는 망향의 디아스포라다.



디아스포라 는 사방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한국인은 사방으로 도망가면서 씨앗을 뿌린다.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전 세계로 한국인을 파종하는 '디아스포라' 와


'붉은 산' 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3장 흙을 밟지 못하는 사람들 에서는




공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 장소로 발전한다.


'토포필리아'는 장소와 사람 간 정서적 유대감이다.



삶의 경험과 감정은 애틋하고 구체적 장소로 전환된다.



과거 한국인은 한국의 붉은 민둥산을 금수강산 삼천리로 부르며,


지지리 못나고 보잘것 없으며 가난하고 핍박받는 조국을 사랑한다.




도시는 흙을 죽이는 문명이다.


도시인은 흙과 멀어지면서 분리되어 버린다.



시골 멍석은 남녀, 주인, 나그네 등 누구라도


구분없이 드러누워 쉴 수 있는 장소다.



한국인의 방 문화가 만든 황토 찜질방 문화에 담긴


흙의 생명력을 생각해 본다.





4부 땅에서 얻은 말로 세상을 다듬다




1장 채집시대의 기억 에서는



김치는 이제 세계인의 음식이다.



전 세계에서 채소를 가장 많이 먹는


한국의 식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물은 한국인의 채집 문화 흔적이 남아있다.


수렵 채집인은 가진것이 없기에 자유롭다.



인류는 채집과 사냥, 협동 육아를 통해 진화했으며,


상호 이해를 하게 된다.



모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2장 언어의 마술사, 혹은 창조인 에서는




괴테는 83세에 파우스트 2부를 완성한다.



자유롭게 방황하며 사랑을 갈구하면서


참혹한 긴 여정을 거치면서 소설을 완성한다.



천자문을 읽고, 일본어를 배웠지만,


한글세대의 문필가가 되었고,



만 년 동안 살아야 경험할 수 있는 인류 문명을


한평생 모두 체험하고 참여하게 된다.



한국인의 생명이 깃든 언어 찾기,



문화부장관으로 '갓길' 을 만들고,


다양한 서체의 등장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유도하며,


문화부 슬로건을 만든 이유를 밝힌다.





3장 흙의 울음처럼 살자 에서는




국토 대장정을 마치면 신발은 다 헤어지고 발은 퉁퉁 붓는다.



내 다리로 내 땅을 걷는 것은 자유로운 인간이며 한국인임을


지구 위에 새기는 것이다.



흙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로마도 흙이 생명을 길러내지 못하고 죽으면서 망한다.



세렝게티 법칙은 먹이사슬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한다.



지렁이는 밟히더라도 무기물을 유기물로 만들면서


흙을 만들고 생명을 만든다.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지렁이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땅속의 용이 울 때" 는


흙을 만드는 지렁이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의 근원을 살펴보면서,


한국인이 가진 잠재력의 원천을 생각한다.




다윈은 지렁이가 죽은 생명체를 흙으로 분해하면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음을 밝힌다.



모든 생명은 흙 안에서 순환되며 연결된다.


한국인은 지렁이가 용만큼 소중한 존재임을 안다.




한국인에게 고개는 이별의 마지막 경계선이다.



아리랑은 고개 너머에 있는 그리움을 향한


인간의 공감과 소망의 표출 대상이다.



한국의 사상이 배어든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




한국인은 풀이의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하며


한국의 문화는 해소의 문화다.



한국인은 비극과 고통이 닥쳐도 신명나게 풀어버린다.



한국인의 정서는 죽음을 전제로 한 행복을 바라본다.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생각해 본다.




가난하고 핍박받는 조국을 사랑하게 하는 '토포필리아',


황토 찜질방 문화, 한국인의 채집 문화,


모성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문화부장관으로서 변화를 일으킨 이야기를 소개한다.




흙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지렁이는 밟히더라도 무기물을 흙으로 만들면서


생명이 자라날 환경을 만든다.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지렁이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땅속의 용이 울 때"는


지구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지렁이를 통해


한국인의 본성을 생각해 본다.



식민지 시대부터 빅데이터 시대까지


엄청난 세상의 변화를 경험하며 느끼게 된,


정서의 변천 과정을 이야기 한다.



식민지 시대 기차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유행가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보고,



헐벗은 민둥산을 금수강산이라 불러야 하는


측은한 마음이 가져온 애국심,



흙에 대한 정서와 방문화가 결합된


한국 고유의 찜질방 문화 등



한국인 고유의 정서가 문화를 어떻게 형성시켰는지


예리하게 분석한다.



지렁이는 약하지만 생명을 만든다.



한국인은 비극과 고통을 신명나게 풀어내는


해소의 문화를 만들어 낸다.



한국인의 저력은 강함이 아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한을 풀면서 살아가는


지렁이의 울림이야말로 한국인의 힘이다.



식민지 시대부터 세계적 경제, 문화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의 변화를 이룩하게 한, 한국인의 정서적


근간을 생각해 본다.



"땅속의 용이 울 때"를 통해


한국인의 삶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한국인의 흙에 대한 정서가


한국 문화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게 된다.



파람북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땅속의 용이 울 때"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파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땅속의용이울때 #이어령 #이어영 #이의영


#인문 #에세이 #지렁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