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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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기모노 상점에서 피어난 사랑






도쿄 야나카의 앤티크 기모노상점 히메마쓰.



새해 첫 날, 요코야마 시오리는 일곱 나물죽을 난로에 끓인다.



안뜰의 가지에 노란 꽃이 드문드문 봉오리를 벌린다.




소녀처럼 귀여운 옷을 입은 하쓰미 마도카 가


설 선물로 화과자 고지카를 가져온다.



시오리가 상점 청소를 끝내고 휴식 하려고 할 때


아버지 같은 목소리를 가진 남자 손님이 찾아온다.



손님은 신년 다회에 입고 갈 기모노를 찾는다.



스트레스로 입원하자, 손으로 만져 확인하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도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한다.



시오리는 손님에게 다과를 함께 한다.


기노시타 하루이치로는 이름이 근사하다고 생각한다.



기노시타는 역까지 가는 길을 가르쳐 줄 것을 부탁한다.


시오리는 고모할머니가 남겨준 와인레드 색 코트를 입고


기노시타를 안내해 주기로 한다.






시오리는 기모노엔 여러 사람의 마음이 깃든다고 말한다.



하루이치로와 걸어가면서, 데라마치의 변하지 않는 풍경,


미카도 빵집 앞 화분 등의 이야기 나눈다.



자신을 더 알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러스트레이션 전문학교를 다니다, 직물에 관심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앤티크 기모노 사업을 하게 된 사연을 말한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닛포리다.


다리 밑으로 다니는 무수한 열차를 보면 자유를 느낀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기노시타의 손을 감싸고


구름다리를 함께 건너는 상황이 즐거워진다.



개표구에서 기노시타를 배웅하면서,


수많은 사람들 중 기노시타가 있는 곳만 환해 보이는데.....




잇세이 는 짖궂지만 품위있는 노신사다.



어린 시절 친구 야요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시오리와 닮았다고 말한다.



도쿄 대공습 당시 하나야사키에서 강으로 뛰어든


야요이의 최후를 생각하며 눈물짓는다.



잇세이는 시오리가 반한 남자가 있는 눈빛이라 말하고,


결혼할 수 없는 상대인지 묻는다.



시오리가 고개를 까닥하자,


잇세이는 사람의 관계가 교과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허리띠에 꽂았던 부채를 부친다.






시오리는 하루이치로와 같은 음식을 먹으며


하루이치로의 몸과 같아진다는 게 기쁘다.



시오리와 하루이치로의 몸에


같은 세포, 같은 냄새가 새겨진다.




시오리는 헤어진 연인 오카다 유키미치의 아내


사토미로부터 오카다의 죽음을 전해듣고,


오카다가 시오리에게 남긴 엽서를 받고 오열한다.



유키미치는 아사쿠라 조소박물관 옥상 공원에서 본


도쿄를 좋아했다.




새해가 다가오자 하나코는 돈을 모아 미국 유학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기쁘지만 소중한 사람이 떠나는 것은 서글프다.



새해가 밝으면 또 새로운 봄이 찾아올 것이다.




"초초난난"은 앤티크 기모노상점 히메마쓰 점주


시오리의 사랑 이야기다.



히메마쓰 손님 하루이치로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을 이야기 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하면서


행복을 느끼지만 진전은 더디다.



히메마쓰 손님, 가족, 헤어진 연인 등을 통해


시오리는 인생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시련도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자신감을 갖고 살기로 마음먹는다.



함께 보낸 한순간 한순간을 기억하면서


영원히 몸과 마음에 아로새기고 싶다.




"초초난난"은 비밀스런 만남을 하는 연인의 이야기다.


시오리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담담하게 전한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앤티크 기모노상점 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인생을 경험한다.



도쿄의 명소, 일본 문화와 역사 등의 이모저모를


이해하게 되는 것도 즐겁다.



"초초난난"의 배경이 된 도쿄의 유명한 명소 에서


시오리 와 하루이치로 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알에이치코리아 와 컬처블룸 서평단 에서


"초초난난"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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