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가 왔습니다

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메시지가 가져다 준 만남

클라라 좀머펠트는 연인 벤의 장례식 이후 첫 출근을 준비한다.

침대에 누워 있어도 쉬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평범한 일상이 그립다.

사무실에 돌아오자 직원들이 환영해주면서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느낀다.

경제부 기자로 일하는 스벤 레만은 슬럼프에 빠진다.

지금은 헤어진 연인 피오나가 다른 남자와

열렬히 키스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자전거로 두 사람을 가르고 지나가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클라라는 퇴근 후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오늘 일을 벤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클라라는 벤에게 사랑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자정이 지났지만 스벤은 회사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피오나를 떠올리며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한다.

늦은 시간 스벤에게 온 문자 메시지.

스벤은 사랑에 빠진 로맨티스트 샤샤가

잘못 보낸 메시지를 읽으면서,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무뎌짐을 깨닫는다.

벤은 클라라를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여자라고 느끼게 했다.

벤이 죽은 후 클라라는 유리감옥에 갇힌 기분이다.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매일 벤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마음 먹는다.

벤은 밴드 멤버였다.

클라라는 벤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가깝다고 느끼는 것도,

벤이 5층에서 추락한 사실도 이해가지 않는다.

스벤은 수상한 발신인 샤샤 에게서 올 문자를 기다린다.

메시지 발신인이 궁금하지만 전화를 걸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 문자를 읽고나서 턴테이블에 LP판을 올린다.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벤에게 다른 수상한 발신인 테오가 보낸 메시지가 온다.

스벤은 샤샤와 테오가 누구인지 궁금해지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난 연인 벤을 그리워 하는 클라라,

연인의 배신에 의한 괴로움에 사랑을 잊은 스벤.

벤에 대한 생각을 내려 놓지 못하는 클라라의

로맨틱한 문자는, 사랑에 냉소적인 스벤의

마음을 흔든다.

클라라는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애쓰면서

세상을 떠난 연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자신의 삶을 공유하려 하고,

스벤은 클라라의 로맨틱한 메시지를 받으면서

클라라를 보고싶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클라라와 스벤을 이어준 문자 메시지는

두 사람의 인생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우연은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일어난 사건이다.

클라라가 세상을 떠난 연인을 그리워 하며

연인의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우연이겠지만

연인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스벤과 만나게 된 것은 필연이 아닐까.

뤼네부르크를 배경으로

이지적인 남자와 로맨틱한 감성의 여성이

잘못보낸 메시지를 연결고리로 연결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지만.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스벤과 클라라는 서로를 이어준 우연의 기회를

운명으로 연결시키는 선택을 할 것인지 살펴보며

"메시지가 왔습니다"의 페이지를 흥미롭게 넘긴다.

흐름출판 과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에서

"메시지가 왔습니다"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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