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턴아웃 ㅣ 특서 청소년문학 3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3월
평점 :
과학 기술을 거부하는 사회
유제나는 유리 조각이 든 토슈즈를 신고 공연하는 악몽을 꾼다.
지젤 오디션을 앞둔 불안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엄마 신수연이 발레리나로 활동할 때 토슈즈에 넣은
유리 조각의 고통을 참고 공연을 한 트라우마 때문일지도.
김소율은 서울시립발레단 단장 서연조와 수석 무용수
송라희의 대화를 엿듣게되고, 연조가 제나를 칭찬하자
비참한 기분이 든다.
라희는 소율을 카페로 불러내, 휴대전화의 파일을
소율에게 건내준다.
해고당한 수석 무용수 라희는 자살하기 전
단장실로 쳐들어와 난동을 부린다.
라희의 부검 결과 나노칩 시술 사실이 밝혀진다.
많은 나라들이 발레리나의 유전자 조작,
나노칩 시술을 허용하지만,
서울시립발레단에서는 용납하지 않는다.
어린시절 소율은 제나와 공연을 감상하던 사이였지만
연습벌레인 자신을 능가하는 제나의 자질에 절망한다.
전설적 발레리나 신수연은 딸 제나가 재능이 있지만
수연과 다르게 의욕이 없는 것이 탐탁치 않다.
발레리나는 부상의 공포에 시달린다.
과학의 힘을 빌려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부상을 피하고 발레를 표현할 것인지,
예술을 인간의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표현이라
보면서 과학을 거부할 것인지,
발레리나는 갈등한다.
소율은 제나 곁에서 이인자로 머무는 것이 분하다.
제나는 라희가 술에 취해 살기를 띤 눈으로
자기에게 악담을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노칩 시술은 부작용 문제로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으며, 사기꾼이 판치고 있다.
유전자 시퀸싱은 유전자 교정으로 질병을
근본적으로 처리하고 노화를 극복하게 한다.
자살한 라희의 휴대전화에는
제나의 메디컬테스트 결과가 들어있는데.....
"턴아웃"은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을수 있게 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과학은 놀랍게 발전했지만
법과 사회가 과학의 사용을 거부할 때
사람들은 갈등을 겪게 된다.
금지된 과학 기술을 이용하려는 욕망,
뛰어난 상대방을 끌어내리려는 질투심,
이익을 위해 태도를 바꾸는 가증스러움은
사람들의 갈등을 증폭해 나간다.
과학 기술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과학기술에 적용되면서
문제가 만들어진다.
잘못된 법과 제도는 사회적 갈등과
수많은 불행의 근원이다.
"턴아웃"을 통해
과학 기술 자체의 발전 이상으로
과학의 발전을 인정하는 법과 제도,
가치관이 중요함을 이해하게 된다.
특별한 서재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턴아웃"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특별한서재 #하은경 #턴아웃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발레 #꿈 #진로 #미래 #발레
#별 #우주 #천문학 #질투 #경쟁 #시기
#열등감 #SF소설 #유전자조작 #과학시술 #청소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