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김다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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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책의 비밀






이다온은 무기력하게 침대에서 일어난다.



택배 배송 완료 문자가 온다.



가벼운 원피스 잠옷만 걸친 채 현관문을 연다.



택배 박스 위에는 가벼운 붉은 책 한 권이 놓여 있다.



'불행한 이들을 위하여'라는 책을 보자 소름이 돋는다.





다온은 붉은 책을 현관에 내려놓고 택배 박스만 가져간다.



집 안 책상에 놓여있는 붉은 책을 발견하자


정신병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 책의 표지를 열자, 책 첫 장에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라고 씌여있다.



책의 사용 방법은


숫자가 적힌 페이지에 손바닥을 넘기면


그곳에서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이들이


받을 벌을 정해주면 된다고 적혀 있다.



다온은 책에 적힌 대로


숫자 1이 적힌 장을 찾아서 조심스럽게


손바닥을 가져다 댄다.





순식간에 빨려드는 느낌이 공포스럽다.


낯선 방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다온을


관통하고 현관으로 나간다.



현관 밖에서 우체국 등기 왔다는 소리가 들렸고,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구현아의 입을 막는 남자의 손과


구현아의 발치에 떨어지는 검붉은 액체를 보게 된다.



신문에서 무연고 여성 살인 사건 기사를 읽게 된다.



다시 눈을 뜨니 범인이 쓰러진 구현아 옆에서


사건 현장을 수습하는 것을 목격한다.



다온은 다른 이에 대한 분노를 범인에게 표출하며


죽으라고 말한다.



다온은 친구 서연우와 만나 붉은 책을 쓰레기 통에 버린다.


연우는 다온이 버린 책이 테이블에 돌아오자 놀란다.


다온은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연우에게 들려준다.



다시 살인 사건이 생긴 시점으로 돌아가


범인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용의자는 체포되었고, 자해로 의식불명 이다.



다온은 연우에게 복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제3자가 성희롱 했다고 대자보를 붙여


망신 준 남자를 다치게 한 남자,



연우와 다온의 과거의 이야기 등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는


다른 사람의 죄를 심판할 수 있다는


의문의 붉은 책을 갖게 된 다온의 이야기다.



다온에게는 다양한 사건 현장의 환상이 펼쳐지고


다온은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상황을 보고 신고를 할 수도 있으며


자신이 반드시 가해자를 처벌할 필요는 없지만



다온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응징하려 한다.



자신의 감정 만을 따라서 자신의 기준으로


선택적으로 가해자 처벌을 선택한다.


가해자에게 처벌이 아니라 축복을 내리기도 한다.



사람은 상대적이다.


피해자는 누군가에게 가해자일 수도 있다.




사건은 다양한 시각과 입장이 있을 수 있다.


사건의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자신에게 보여진 사건의 전후만 보면서 형량을 선고한다면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피해자가 만족할 만큼 가해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일 수 있지만



아무런 권한 없이 자기 멋대로 상대를


린치하는 것은 더욱 문제다.



타인의 복수를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다온의 모습은 섬뜩하다.




팩토리나인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팩토리나인 #김다윤 #쌤앤파커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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