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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3년 2월
평점 :
감정에 호소하는 에세이
책을 선택한 이유
에세이는 자신의 경험, 의견, 감상 등을 적는 글이다.
자신의 감상을 단순히 적는다면 밋밋해지기 십상이다.
호소력있는 글은 강한 여운이 있다.
생생하고 감각적인 느낌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것이다.
글의 매력에 빠지게 하면서 작가에게 공감하게 하는
글쓰기를 배워보기 위해서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를 선택하였다.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는
1장 갈망의 글쓰기
2장 관찰의 글쓰기
3장 거주의 글쓰기
로 구성되었다.
1장 갈망의 글쓰기
52 블루 에서는
52헤르츠의 주파수를 내는 고래 52 블루,
자궁 근종으로 죽음을 직감한 할렘의 리어노라는
52 블루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접한다.
고독의 메타포를 넘어서 고독의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고래 52블루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우리는 다시금 살기 위해 스스로에게 이야기한다 에서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사람들,
레이오버 이야기에서는
비행기 연착으로 하룻밤을 보내게된 이야기,
심 라이프 에서는
힘든 일상과 대비되는 가상세계의 삶에 대해 말한다.
2장 관찰의 글쓰기
저 위 자프나에서 는
스리랑카의 내전과 타밀 내전의 상처,
휴양지에는 아픈 과거가 담겨있다.
크메르루즈 악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전쟁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지만
전쟁은 도처에 있으며,
죽은이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 어떤 혀로도 말할 수 없다 에서는
전쟁사진을 보면서 떠오르는 단상을,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에서는
제임스 에이지의 작품세계와
무력함의 딜레마라는 유산에 대해,
최대노출 에서는
사진작가 애니 아펠이 멕시코에서 만난 한 가족의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매년 멕시코로 방문한
멕시코 프로젝트 이야기를 전한다.
3장 거주의 글쓰기
리허설 에서는
결혼식은 신성하고 들뜬 기분으로 하나가 된다.
결혼식은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오랫동안 사라져가던 일, 우정, 순수, 불안정,
외로움 등에 종지부를 찍으며 경계를 그어준다.
재혼한 아빠의 결혼식 풍경에 대한 기억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나긴 교대 에서는 할아버지, 아빠,
오빠들에 대한 기억,
진짜 연기 에서는
강연이 끝난 후 걷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풍경과 결혼에 대한 생각,
유령의 딸 에서는
계모로 살면서, 신데렐라 등 사악한 계모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하고,
실연 박물관 에서는
실연 박물관 전시물들의 사연들과
삶을 증거하는 평범한 사물의 강력한 힘,
태동 에서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
아기의 탄생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엄마의 탄생을 이야기 한다.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는
갈망, 관찰, 거주의 주제로 한
글쓰기를 소개한다.
갈망의 글쓰기에서는
52블루, 환생한 사람들,
비행기 연착, 가상공간 세컨드라이프,
관찰의 글쓰기 에서는
스리랑카 내전, 전쟁 사진,
제임스 에이지의 작품세계,
애니 아펠의 멕시코 프로젝트,
거주의 글쓰기 에서는
결혼식, 가족의 기억,
라스베이거스, 계모의 삶,
실연박물관, 엄마가 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는
타인의 삶이 갈망하는 목적을 찾고,
타인의 삶을 관찰하면서 발견한 예술의 의미와,
나의 삶의 이야기와 삶의 문제에 대한 접근을
다룬 에세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중복되거나
소재가 이질적이지 않다.
구성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단조롭지 않아
읽는 재미가 있다.
감각적이면서도 생생하게 이미지가 연상되는
멋진 작품이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나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세밀한 관찰과 통찰을 하면서 만들어진
의미있는 메시지를 통해
인간적인 주제를 전달하는
호소력 있는 에세이를 살펴볼 수 있다.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 에세이를
작성하는 글쓰기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반비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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