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의 방
진승태 지음 / 예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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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길거리 공영자의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거리에서 공연하는 것을 버스킹이라고 한다.


버스커는 버스킹을 하는 공연자를 말한다.



다양한 버스킹이 있지만 음악가의 비중이 많다.


버스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버스커의 방" 을 선택하였다.






""버스커의 방"은


1장 책꽂이


2장 비디오 룸



으로 구성되었다.





1장 책꽂이




91일째의 태양도 보고 싶었어요 에서는



버스킹을 선택했을 때, 유일하게 남은 대안은


자살 밖에 없다는 간절함으로 시작한다.



생계 수단에 대한 현실적 위기 보다도,


자신의 영혼이 흔들린다는 느낌에 괴롭다.



내면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홍대로 첫 버스킹을 나간다.



수입은 보잘 것 없다.



버스킹은 사람의 마음을 밝혀주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금새 사라져 버린다.



10년 차 버스커 길거리 공연자가 되면서


이만 명이 넘는 관객과 마주한다.



영화 원스의 Falling Slowly의 가사는


버스커로서 깊이 공감한다.



내 노래가 누군가의 인생에 소소한 이정표가 되고,


영혼의 반응이 나에게 축복을 내리는 순간을 알기에



오늘도 기타 가방을 꼼꼼치 싼다.



조지 오웰을 존겨… 아니, 좋아합니다만,


나의 ‘몸’이라는 ‘우산’, 글의 맛,



언제까지고 당신들만을 위한 천국,


나만의 거울 도시를 짓기 위한 벽돌,


인생도 가끔 달팽이의 속도로,


버스킹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나라는 버스커에게 서울이라는 무대,


너무 자주 지옥이고 가끔만 천국인 도시,


카프카가 열어젖힌 세계,



버스킹이라는 소소한 ‘밈’,


아무도 듣지 않는 버스킹,


셔터 스피드와 변종 뱀파이어,



손가락 위로 신이 키스할 때,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등



버스킹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버스킹을 하면서 드는 단상을 적는다.





2장 비디오 룸



라라랜드를 나와 르윈의 내면으로 에서는



버스킹은 직업이 아니다.


버스킹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하지 않는다.



성공의 바로미터를 추구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



인생이라는 성냥갑에 든 성냥으로


인생 길을 잘 밝히며 걸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은 인생이라는


성냥갑을 어떻게 다루었을까?



꿈을 이룬 라라앤드의 주인공들에게


감정적으로 빠져들지 못한 이유,



영화 '인사이드 르윈'의 캐릭터 르윈의


표류하는 인생의 생생한 표현을 살펴본다.



버스킹이 선사한는 감흥은 허무하게 사라진다.


새로운 관객을 만나기 위해 반복해서 짐을 싼다.



점점 인생은 라라랜드의 주인공이 아니라


르윈이 되는 것 같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버스킹의 쳇바퀴를


10년간 지속해오고 있지만,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성냥갑을 제대로


그어내는 순간이 도래하기를 바란다.




나라는 풍경 혹은 풍경 속의 나,


내가 살고 싶은 다른 세계,


라쿠코의 세계에 포함되는 것과 아닌 것,



자신의 선택이 때로는 ‘시’가 될 때,


예술가 아니, 우리 모두의 소명 의식,


너와 나 사이의 상대성 이론,



영화는 때론 체험이 되기도 하는 것,


절대 눈 돌리지 마,


스타벅스의 사이코패스,


빌런이거나 아니거나,


편견과 증오라는 어두운 방의 문 등



영화를 통해 얻은 단상을 이야기 한다.




버스커는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상대로 공연을 한다.



바쁜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지나가고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발길을 멈춰 노래를 감상하기도 한다.




버스킹으로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나와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공연을 통해 버스커는 대중과 호흡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얻는다.



버스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연을 할까?



""버스커의 방"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거리를 지키며


버스킹을 하고 있는 버스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버스킹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버스킹을 통해 삶에 대한 깨달음


예술가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영화를 보면서 버스커의 삶과 대비하는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나는 거리를 원한다.


하지만 거리는 나를 원하는가?"




거리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버스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예미 와 리앤프리 서평단에서


"버스커의 방"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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