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진술서

결혼진술서 - 나를 바로 세우는 이별의 기술
김원 지음 / 파람북 / 2023년 1월

이혼의 과정

책을 선택한 이유

청주 상간남 사건은 이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유부녀가 10살 연하 호스트와 불륜을 저지르고 가출한다.

남편의 이혼 소송 제기로 이혼 판결이 났지만,

불륜을 저지른 아내가 상간남의 아이를 출산하다

판결 확정일 전 사망한다.

청주시는 불륜녀의 아이가 남편의 친자가

아님을 확인하고도, 민법 자녀 추정 조항을 들어

남편의 자녀로 출생신고 할 것을 강요하고 있으며,

산부인과 에서는 남편을 아동유기죄로 신고한다.

이혼 소송 중에서도 상습적으로 재산을 절도한

불륜녀를 처벌하지도 못했고,

불륜녀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세 딸을

홀로 키우던 남편은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청주 상간남 사건은 나쁜 배우자가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잘 보여준다.

'결혼생활진술서'는 부부가 재판 이혼을 준비하면서

결혼생활에 대해 진술하는 문서다.

이혼 하려는 핵심 이유를 기재하여, 이혼의 책임 및

위자료 지급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결혼진술서"를 선택하였다.

"결혼진술서"는

1장 우린 다른 이야기를 쓴 거야. 그뿐이야―거리 두기로 자기를 바라보기

2장 쓰기 전에 먼저 돌아봐야 할 것들―결혼진술서를 위한 기초훈련

3장 이제 제대로 쓰고 써먹어라―내 삶을 일으켜주는 결혼진술서

4장 이제야 돌아보는 결혼의 진실―결혼진술서를 쓰면서 깨달은 결혼의 속살

로 구성되었다.

1장 우린 다른 이야기를 쓴 거야. 그뿐이야―거리 두기로 자기를 바라보기 에서는

1934년 나혜석의 이혼 고백장은

전례로 확인할 수 있는 결혼진술서다.

결혼은 종신계약이다.

한국의 이혼은 유책주의에서 파탄주의로 변한다.

이혼은 양육권과 재산분할 문제가 쟁점이 된다.

재판이혼은 수재에 떠내려가는 가재도구 중

반드시 건져야 할 것을 신속히 챙겨서

빠져나가는 선택과 같다.

결혼진술서와 변론, 반박문의 공방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알게 된다.

결혼 전과 후, 별거 후, 이혼 후 겪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 한다.

2장 쓰기 전에 먼저 돌아봐야 할 것들―결혼진술서를 위한 기초훈련 에서는

부부싸움 뒤 과한 진료비를 내고

일부러 상해진단서를 끊어 법원에 제출했다.

이혼소송을 대비하기 위해, 마음 클리닉에서

자녀와 함께 심리검사지를 작성했지만,

이혼 소송에 불리하여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무료 상담,

가정법원 가사조사관 면접 등을 활용해

이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자기객관화 문장력 키우기,

평정심을 유지하는 둔감력 훈련하기,

불안감을 이겨내는 운동의 중요성,

자신의 패를 끝까지 활용하는 담력,

결혼 진술서를 쓰면서 느끼게 되는 것,

변호사가 가르쳐준 말만 하기,

이혼숙려제의 문제점, 사회복지 부족,

자기연민, 의존성, 섹스, 신화, 자유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한다.

3장 이제 제대로 쓰고 써먹어라―내 삶을 일으켜주는 결혼진술서 에서는

결혼진술서는 폭로가 본질이다.

가장 이성적인 글을 써야 하지만

자신의 치부를 폭로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상대방을 비난하고 몰아세우며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미래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다.

우선순위 정하기, 거짓을 말하지 않기,

구체적으로 쓰기, 사실대로 서술하기,

제3자 시선에서 관찰하기, 감정조절,

시뮬레이션 하기, 이혼 통보 후 별거하기,

결혼 전에 생각해 볼 질문들,

결혼진술서에 들어갈 내용과

이혼 재판에 대해 이야기 한다.

4장 이제야 돌아보는 결혼의 진실―결혼진술서를 쓰면서 깨달은 결혼의 속살 에서는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은

역설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의 행복은 관계의 처음에 성패 여부가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당사자 간 결혼 의사, 정확한 상대방 파악,

사람 보는 안목, 가족과의 관계,

연애와 결혼, 결혼의 현실,

중산층의 이혼이 힘든 이유,

미성숙한 남녀간 벌어지는 부부싸움,

평등한 결혼 생활이 더 어려운 이유,

사랑의 돌발성과 혼란, 성장, 균형 등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결혼진술서"는 이혼소송 과정을 소개하며,

'결혼생활진술서' 작성 진행 과정을 소개한다.

이혼 과정에서 서로의 치부를 폭로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추악한 모습,

이혼을 준비하면서 대수롭지 않은 부부싸움도

고액의 비용을 들여 진단서를 받아놓는 등

이혼 소송을 대비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를

치밀하게 모아 놓는다.

상대방을 직설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부각시키고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숨긴다.

결혼을 중단해야 할 극적인 이혼 사유가 아니라

서로 간의 감정적 갈등과 시댁과의 관계를 통해

이어진 감정의 골이 결혼으로 이어졌지만,

배우자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과장하면서

애둘러 공격하면서 신뢰감을 얻어야 하고,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는 자신의 것이라는

이중적인 말도 한다.

자녀 등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를 남김없이

사용하는 '결혼생활진술서'는 말장난의 끝판왕이다.

결혼을 마치기 위해 이혼 소송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싸움판의 모습과

'결혼생활진술서' 작성과정을 살펴보면서

이혼 과정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결혼진술서"를 통해 결혼의 의미를 이해하고

이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살펴보면서,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합당한 사유가 있을 때

지혜롭게 이혼을 위해 준비해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이혼을 결심한 배우자가 유리한 소송 증거 수집을 위해,

교활하게 파놓은 함정을 알게 되면서,

현명한 처신을 해야 함을 알게 된다..

이혼을 한다고 장미 빛 인생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확률이 더 높다.

현명한 결혼관과 이성관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잘못된 만남이라면 이혼 소송을 통해

큰 피해 없이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혼진술서"의 이혼 이야기를 통해

결혼과 이혼이 주는 인간관계의 문제,

이혼의 과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파람북 과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에서

"결혼진술서"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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