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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낚시가 좋아지는 순간 - 낚시를 통해 느낀 삶에 대한 단상의 기록
전명원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 강태공 의 낚시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낚시꾼은 조사 나 강태공 이라 부른다.
주나라 태공 강상은 출사하기 전 위수 강변에서
수면에서 삼치나 높은 곳에 곧은 낚싯바늘로
낚시를 했다고 한다.
아무리 보아도 불량 낚시꾼으로 보이는 태공망 선생이
낚시꾼의 대명사 강태공이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

낚시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낚시에 심취하면 온통 낚시 생각뿐이다.
주말에도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낚시터로 향한다.
여자가 가장 싫어하는 남편의 취미가
낚시라는 말도 무리가 아니다.
낚시에 빠진 여자의 낚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토록 낚시가 좋아지는 순간"을 선택하였다.

비 올 때 돌아다닌 건 낚시꾼과 미친 개밖에 없다.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에 기대가 부풀어
어둠 속에 장비를 챙겨 들고 살금살금 집 밖을 나선다.
세시간 남짓 운전해 새벽에 도착한 강원도 계곡은
여전히 비가 내린다.
방수 바지 웨이더와 계류화를 착용하고
계곡 속으로 들어간다.
플라이 낚시의 미끼는
물에 뜨는 것, 살짝 잠기는 것,
가라앉히는 종류가 있다.
비가 올 때 물에 뜨는 드라이는 곤란하다.
물속에 살짝 잠긴 채로 유속을 타는
웨트 낚시를 선택한다.
가느다란 낚시줄을 타고 물고기의 힘이 전해진다.
실랑이 끝에 보기 드물게 큰 산천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뜰채에 담고 사진을 남긴다.
바늘을 빼주고, 산천어를 물로 돌려보낸다.
낚시꾼 아버지의 기억, 잡은 물고기를 가져가지 않는 이유,
무용한 낚시의 유용함, 플라이 낚시와 열목어,
한국과 외국이 다른 낚시 장비 선호 색상,
북천 계곡의 핸드폰 침수, 옥정호 배스 낚시,
남가주 낚시, 계방천 열목어 낚시,
부연동 계곡,
낚시꾼 남편과 이혼한 친구의 죽음,
무지개 송어, 쏘가리, 열목어 낚시,
낚시에 관심없는 딸, 산천어 낚시,
시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낚싯대,
강원도 낚시터의 풍경, 플라이 낚시의 타잉,
낚싯줄 꿰기의 어려움, 은퇴한 선생님 이야기,
일부 플라이 낚시꾼들의 이상한 선민의식,
냉장고 포인트, 플라이 낚시를 배운 겨울 낚시터,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 낚시 동호회,
낚시에 입문한 제자, 오사카 낚시점의 풍경 등을
이야기 한다.
"이토록 낚시가 좋아지는 순간"은
주변 낚시꾼들로 부터 낚시를 배우고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여성 낚시꾼의 이야기다.
계곡에서 기다란 낚싯대를 휘두르는 사진에
매료되어 낚시에 흥미를 갖게 된다.
플라이 낚시를 하기 위해 물놀이로도 가본 적 없는
강원도 깊은 계곡으로 들어간다.
국내 여러 낚시터를 방문하고, 남가주 여행에서
낚시를 경험한다.
낚시 조행 경력은 쌓여가지만,
낚시 실력은 경력만큼 늘어나지 않는
얼치기 조사다.
플라이 낚시는
낚시로 잡은 고기를 방생하는 것이 모토 라
결과에 그렇게 욕심 낼 것도 없다.
취미로의 낚시는 그다지 유용할 것이 없다.
강태공은 빈 바늘로 세월을 낚았다지만,
강태공 처럼 낚시 욕심이 없는 것도,
큰 뜻을 위해 세월을 낚으려는 것도 아니다.
낚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상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생겨나는 것이
진정한 낚시의 유용함이 아닐까 싶다.
"이토록 낚시가 좋아지는 순간"의
플라이 낚시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통해
낚시와 낚시꾼의 심정을 이해하고
낚시의 진정한 재미를 생각해보면서
낚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설렘 과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에서
"이토록 낚시가 좋아지는 순간"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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