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잠든 계절
진설라 지음 / 델피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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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적인 인간들






파도가 집어삼키거나 샌들이 미끄러져


바다에서 생을 마감할 작정을 하고


갯바위에 올라간다.



라탄가방이 갯바위 사이로 떨어진다.


파도가 갯바위로 몰려오자 가방을 건져내고 싶다.



큼직한 파도에 무게 중심을 잃는 순간


처음 보는 사내가 팔을 잡아준다.



천둥 번개가 몰려오면서 사내와 함께


등대 처마에 몸을 피한다.



청록 빛 해면 위로 떨어지는 빗줄기의


청명한 소리는 고요와 평온의 시간을 가져온다.



처음 만난 남자와 키스를 한다.





부동산 일을 하는 남편 고두홍을


사람들은 능력있고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나,



민혜선은 남편의 속은 알 수 없으며


사람을 이용하는 위선자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화재에서 혜선의 생명을 구해준 인연으로


혜선과 결혼했지만, 결혼 후 부부 관계는 좋지 않다.




혜선은 맹장 수술로 병원에 입원하고


환자를 회진하는 김도훈 과장과


등대에서 만난 관계임을 알게 된다.



김도훈은 퇴원하는 혜선과 키스를 나누고


티파니 귀걸이를 선물하는데.....




혜선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언니의


처참한 기억에 시달린다.



혜선 과 김도훈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면서


이중적인 남편의 존재는 부담스럽다.






남편과 김도훈은 고교 동창이었고,



살해당한 언니 민혜신과 남편은 아는 사이였다.




이들에게는 인연의 연결고리가 있었을까?




질투와 복수심을 통해 변질된 위선적 인격,


잔인한 복수의 기억을 왜곡하는 자기 합리화,



우연히 성공한 완전 범죄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인간은 자신의 입맛대로 기억을 왜곡한다.



보여지는 것이 진실은 아니며


내면에는 온갖 추악한 것들이 숨어 있다.



진정한 선과 악도 없으며 추악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의 군상들은



자신의 선함과 억울함을 과장되게


포장한다.



소시오패스란 특정한 사람들의 이야기 일까?



누구나 내면에는 소시오패스 같은 이면이


있지 않을까?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서로를 이용하고


자신을 선한 사람으로 포장하며 살아가지만


내면에는 악한 인간이 존재한다.



자신이 숨기고 싶은 비밀은 추악한 과거와


같은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행복이 진실 앞에서 무너진다면


행복을 위해 거짓을 선택할 것인지,



잔인한 현실은 불륜이라는 달콤한 행복에


잊혀지게 한다.




"기억이 잠든 계절"에서는


가정폭력과 불륜, 살인의 이면에 얽힌



복수심, 잔인함, 치정, 살인, 거짓, 위선 등


인간의 온갖 악행들을 바라보면서,



진정한 인간성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델피노 와 리앤프리 서평단에서


"기억이 잠든 계절"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기억이잠든계절


#델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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