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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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이성, 세상 나들이





인간의 앞길을 비추고 인도하는 유일한 램프는


악의 이성이다.



선의 이성은 밝음으로서의 존재를 읽고 악의


이성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토굴 속 짙고 푸른 어둠에서 30년 동안 고독한 영혼은


악의 이성이 이끄는 대로 광기와 혼란으로 얼룩진


세상 속으로 나간다.



머리에는 헌 삿갓을 쓰고, 손에는 썩은 지팡이를 들고,


등에는 짚신이 매달린 괴나리 봇짐을 멘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턱수염은 목 아래까지 늘어뜨리고,


때에 전 모시 도포와 낡은 무명 바지 저고리, 짚신을 신고


도시를 향해 걸어간다.





선지자는 남보다 먼저 깨달아 무엇이든 잘 알지만,


후지자는 남보다 늦게 깨달아 무엇이든 덜 안다.



후지자는 참된 신과 참된 천사와 참된 인간을 찾기 위해


토굴에서 나왔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거짓된 신,


거짓된 천사, 거짓된 인간이다.



욕망에 빠진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불빛이 진리라면


어둠이 혼돈인지, 진정한 진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절도범이 건넨 금박성경을 받아 절도범으로 몰려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하며 세상의 풍파를 겪는다.



인간의 욕망, 천사의 욕망, 신의 욕망, 악마의 욕망,


모든 욕망에는 한도가 없다.



사람마다 저마다 행복이 있고, 타오르는 욕망의


불행에 빠져있다.



사람은 희망이 무서워 쾌락을 만들고


절망이 무서워 희망을 만들었다.



기쁨이 무서워 악마를 만들고


죽음이 무서워 신을 만들었다.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는


토굴에서 나와 도시를 여행하는 후지자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삶과 인생에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후지자가 만나는 인간은 인생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삶의 문제를 상징한다.



쾌락이 주는 줄거움과 깨달음의 한계,


진정한 행복, 마음의 평화를 얻기


기쁨의 의미, 선과 악의 관계, 자유의 의미,



진정한 사랑의 의미, 재물과 행복,


연애와 우정, 행운과 행복,


사랑의 기쁨과 고통, 탐욕과 지혜 등을


생각한다.



후지자의 행동을 통해 악함과 선함의 의미,


인간 세상의 악행 등을 생각해 보게 한다.



어려운 철학 주제를 여행과 사람의 만남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악함 속에 들어있는 선함과


선함 속에 들어있는 악함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선과 악은 한 몸일 수 도 있다.



인간의 양심과 악성의 양립,


악과 선의 관계,



인간 세상을 지배하는 악의 율법,


선함을 가장하는 악의 문제 등


인생의 본질적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도서출판 글여울 과 리앤프리 서평단에서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악마는이렇게말했다


#글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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