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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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소설 창작 과정을 살펴보기





1971년 3월 사강은 십 년 전 썼던 유쾌한 연극의


등장 인물들을 다시 불러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바스티앵과 누이 엘레오노르는 빈털터리지만


유쾌하고, 시니컬하지만 점잖다.



사강은 자신을 매료시켰던 삶이 가르쳐준 모순,


권태, 왜곡된 얼굴을 떠올리기 위해 애쓴다.



1971년 봄날의 파리는 두려움에 빠져 어찌할 바


모르는 사람들만 보이고, 우리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죽음을 예감하는 것 같다.



청년들은 젊음을 잃는다는 생각을 감당하지 못하고,


어른들은 온 힘을 다해 늙기를 거부하며,


여자들은 남자와 동등하기를 원한다.



지독하게 민족주의적 불안에 사로잡혀 안도하다가


부조리한 동작으로 온몸을 피로 물들인다.



좌파의 코트를 걸치고 민족을 말하는 멍청한 인간들,


우익을 증오하고 지지하기도 하지만,


좌파의 코트를 넝마로 만들것 같아 걱정된다.



세바스티앵에 대해 말하는 것이 소설가의 역할이다.



십오 년 전부터 사강과 사랑을 나누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6층 계단을 올라가기 버거운


세바스티앵 반 밀렘은



담배와 술, 여자를 좋아하지만


누이 엘레오노르 가 없으면 맹물일 뿐이다.



쭉 뻗은 다리,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


윤곽인 뚜렷한 얼굴, 예쁜 광대뼈,


빛나는 고양이 눈을 가진 엘레오노르는


눈 부시게 아름다운 서른아홉 살 여인이다.




7층의 지붕, 삐걱대는 쇼파는


주인공들의 가난하고 불안한 상황을 묘사한다.



스웨덴 귀족 반 밀렘 남매의 성격,


현실감을 주는 배경 설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낯설고 분주한 파리에서 반 밀렘 남매의


매력과 마력을 보여줘야 한다.



세바스티앵과 위선적 노라 제델만의 관계,


로베르 베시 와 브뤼노 라페의 은밀한 관계,


브뤼노 라페의 엘레오노르에 대한 욕망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마음의 푸른 상흔"은


사강의 희곡 "스웨덴의 성"의 등장 인물


세바스티앵 반 밀렘과 여동생 엘레오노르의


파리 생활을 다루는 소설이다.



사강은 소설을 구상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프랑스 사회, 문학, 자신의 삶이


"마음의 푸른 상흔"에 투영되는지 소개한다.



사강이 소설 작품의 전반적 얼개를 만들어 내고,


소설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어떤 점을


고민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작품 배경 소개를 통해, 소설가의 삶이


소설의 인물의 성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마음의 푸른 상흔"은


사강의 작품 세계와 삶을 이해하거나,


사강의 소설 작법의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사강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담출판사 와 소담북카페 에서


"마음의 푸른 상흔"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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