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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삶과 죽음의 다양한 시각
책을 선택한 이유
자살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다.
한국은 자살률이 높기로 악명 높은 국가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은 1,2 위를 다툰다.
통계청은 2021년 인구 10만 명당 26명이
자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남자의 자살 비율은 여자보다 2배 이상 높고,
노인층의 자살률은 심각하게 증가하는데
80세 이상 노인은 10만 명당 61.3 명이나
자살을 선택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를 선택하였다.
섣달 그믐 호텔 바 부스석에서
80대 남녀 노인들이 마실 거리를 주문한다.
키가 크고 피부가 가무잡잡한 시노다 간지,
숏 보브 스타일 백발의 미야시타 치사코,
대머리에 몸집이 작은 시게모리 츠토무는
미술 관련 출판사에서 청춘을 함께 했다.
오랜 친구와 만나 재즈와 영화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억을 떠올리며 옛날을 생각한다.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진 젊은 날의 기억들은
믿기 어려운 사실로 가슴에 다가온다.
밤은 길고 집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다.
새해 아침 80대 노인 셋이 호텔에서 엽총 자살
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자살한 노인들의 가족과 지인들은
장례식을 준비하고 유품을 수습하면서
노인들을 회상한다.
섣달 그믐 노인들이 젊은 날을 회상하며
함께하는 마지막 날의 풍경과,
남겨진 가족과 지인들이 노인들을
회상하며 살아가는 일상이 번갈아 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노인들은 섣달 그믐 도쿄 야경을 함께 바라보며,
서로 같은 시대를 함께 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가족과 지인들은 노인들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삶을 일상을 살아간다.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서는
삶과 죽음, 죽음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태도,
노년에 겪는 어려움, 인생의 덧없음,
노인이 겪게 되는 어려움과
삶을 지탱하는 힘이 무엇인지 이야기 한다.
에쿠니 가오리는 사회의 아웃사이더를
소재로 하는 소설을 많이 만들었다.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는
질병, 경제적 어려움, 고독감 등에 빠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작품 구성은 인물의 감성을 잘 표현한다.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자살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죽음은 남겨진 사람에게 상처를 남기나
회복과 치유를 하면서 성장해 나가고
새로운 삶을 열어주기도 한다.
죽음과 삶은 완전히 구분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는
노인들의 마지막 삶의 모습을 통해
인생과 죽음, 삶에 대한 마음가짐,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소담출판사와 소담북카페에서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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