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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여름밤
몬구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8월
평점 :
뮤지션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인디밴드 뮤지션은 자기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
자신을 응원하고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고맙고, 함께 나눈 반짝이는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기를 바란다.
식지 않는 에너지, 정돈되지 않은
자유의 여름밤을 사랑하는 뮤지션의 감성을
듣기 위해 "장르는 여름밤"을 선택하였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개 몽상가지만
여름밤을 좋아하는 사람은 몽상가다.
음악적 영감을 주는 여름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골개 치치의 늑대같이 거칠지만
기분좋은 간지러움을 떠올리며
완성한 첫 앨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리지만 별 반응은 없다.
심야 라디오에서 앨범이 소개되며 공연 기회가 생긴다.
공연 활동을 하면서 느낀 감정,
옛 공연장을 지나면서 떠오르는 추억,
한강을 보면서 영감 떠올리기,
기타를 튜닝하면서 느끼는 애증,
멤버들의 사운드가 합쳐지는 밴드의 매력,
리코딩 스튜디오의 유령 괴담,
공연을 준비하는 대기실의 두근거리는 설레임 등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통해
뮤지션의 고민, 음악 활동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밴드 활동의 매력, 창작과 연주에 대한 고민 등을
알 수 있었다.
알면 알수록 살면 살수록 어려운게 인생.
정답이 없으며, 계속 알아가야 하는 인생에
대한 뮤지션의 고민에 공감한다.
꿈, 진심, 열린질문, 전화번호,
강릉 7번 해안국도의 파도, 칭찬,
무의미한 대화, 행복, 달리기,
집중력, 야간 운전, 피칸파이,
즐겨듣는 음악, 인맥과 친구,
인터뷰 유감, 물음과 상처,
장래 희망, 미니멀함, 눈을 뜨는 용기,
플로깅, 표정 등
일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음악적 감성과 영감의 원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대중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라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의 솔직한 조언에
당황했지만,
흔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면서
나를 잃고 싶지 않기에
음악 작업을 바꾸지 못하지만
히트곡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연주에서 포인트를 강조하려 하면
곡의 전체 흐름을 잃어버리므로,
베테랑 연주자는 힘을 빼고 흐름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연주한다.
방송 인터뷰 기회에서, 최대한 말수를 줄이고
대화의 흐름을 잘 읽으려하자,
말실수 없이 잘 마무리 한 이야기는
새겨들을 만하다,
여름은 사방에서 초록의 함성이 들린다.
싱그러운 여름공기와 격렬한 에너지,
대지를 적시는 소나기는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장르는 여름밤"은
밴드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다.
연주 와 공연을 통해 뮤지션으로 성장해가며,
일상 생활의 관찰을 통해 음악적 감성을 얻는다.
뮤지션의 성장 과정과 음악적 성장 과정을
뒤돌아 보는 용기있는 고백에
흥미있게 페이지를 넘긴다.
도서출판 잔 과 컬처블룸 서평단 에서
"장르는 여름밤"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