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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 한자 따라 쓰기 ㅣ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김정희 외 지음, 큰그림 편집부 기획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9월
평점 :
한시로 한자를 익혀보자
책을 선택한 이유
한시는 한문으로 쓰인 정형시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시는 널리 애송되었다.
한시와 함께 한자 어휘를 익히기 위해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를 선택하였다.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는
추사 김정희,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매월당 김시습, 만해 한용훈의
한시를 소개한다.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午오 睡수 |낮잠
秋추 庭정 |가을 뜰
安안 市시 城성 |안시성
水수 仙선 花화 |수선화
謝사 菊국 |고마운 국화
이황(退溪 李滉) 의
梅매 花화 詩시 |매화시
陶도 山산 月월 夜야 詠영 梅매 |
도산의 달밤에 매화를 읊다
정약용(茶山 丁若鏞) 의
夢몽 詩시 |꿈에서 지은 시
訪방 花화 |꽃을 찾아서
驚경 雁안 |놀란 기러기
池지 閣각 絶절 句구 |연못가 누각에서 지은 시
山산 居거 雜잡 興흥(中) |산에 살면서(中)
梅매 鳥조 圖도 |매조도에 쓴 시
김시습(梅月堂 金時習) 의
乍사 晴청 乍사 雨우 |잠깐 맑았다 다시 비가 오네
小소 言언 |작은 소리
大대 言언 |큰 소리
食식 粥죽 |죽을 먹으며
松송 濤도 |바람에 흔들려 물결치는 소나무 소리
醉취 酒주 |술에 취해
한용운(萬海 韓龍雲)의
春춘 夢몽 |짧은 봄 밤에 꾸는 꿈
獨독 夜야 |홀로 지내는 밤
漁어 笛적 |어부가 부는 피리 소리
를 소개한다.
한시 밑에는 한글로 해석을 달았다.
한시에 나온 한자의 음과 뜻을 달고
한자의 획순을 표시하여 한자를
쓰면서 익히도록 하였다.
한시를 캘리그라피로 쓸 수 있도록
글씨 교본도 제공한다.
한시의 한자를 붓이나 붓펜으로 쓰면서
서예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정희, 이황, 정약용, 김시습, 한용운의
멋진 한시를 읽으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고
한자를 배우며 글씨체도 연습해 볼 수 있다.
한시 또는 시조의 전통을 살린
재치있는 글로 촌철살인하게
세태를 풍자했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한시 만의 함축적 매력 과 여유와
점차 사라져가는 한 민족의 풍류의
관련성도 생각해 보게 된다.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는
매화, 소나무, 기러기 등 자연에 빗대어
내면의 서정적 마음을 글로 표현한
멋들어진 한시가 들어있다.
가을밤 한시를 읽으며
옛사람들의 정취에 젖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한시를 읽으면서 한자를 배우고
글씨를 함께 연습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도서출판 큰그림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