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국민학교는 인생 처음으로 맞는 제도권 교육이다.
인생에서 알아야 할 대부분의 것은 초등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제시대 초등학교 교육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너 어디로 가니"를 선택하였다.

"너 어디로 가니"는
1장 천자문 고개 글자로 들여다본 어린 시절
2장 학교 고개 열린 교실 문 너머엔 무엇이 기다릴까
3장 한국말 고개 금지당할 수 없는 언어에 대한 충동
4장 히노마루 고개 해와 땅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붉은 기
5장 국토 고개 상자 바깥을 향한 탈주
6장 식민지 고개 멜로디에 맞춰 행진하는 아이들
7장 놀이 고개 망각되지 않는 유년의 놀이 체험
8장 단추 고개 제복이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9장 파랑새 고개 어둠의 기억을 거름 삼아
10장 아버지 고개 부재하는 아버지, 부재하는 아버지
11장 장독대 고개 근대가 상실한 사이의 공간
12장 이야기 고개 억압으로도 막지 못한 이야기
로 구성되었다.

1장 천자문 고개 글자로 들여다본 어린 시절 의
첫째 꼬부랑길 한자를 쓰면서 네 눈 달린 창힐과 만나다 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입춘방을 쓰면서
입춘방의 원리와 창힐의 이야기를
아버지로부터 듣는다.
둘째 꼬부랑길 폭력으로도 지울 수 없었던 한자의 문화유전자 에서는
대동아공영권, 대동아전쟁,아세아의 어원,
군민복과 몸빼 등 비상시국이었던
대동아전쟁의 사회상을 기억한다.
셋째 꼬부랑길 양과 조개가 만난 한자의 나라 에서는
동아시아 문화 유전자로서의 한자의 역할,
은나라의 현실주의, 주나라의 관념주의가
중국문화로 동북아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넷째 꼬부랑길 천자문과 천지현황, 표(票)퓰리즘과 대략난감 에서는
우리말로 된 아름다운 지명이 두 글자
한자 사용으로 안타깝게도 잊혀져 간다.
교육은 나의 지식과 생각이 가짜가 되는 경험이다.
천자문으로 본 병렬로 짝을 이루는 시의 구조,
천자문의 유래, 짝퉁 사자성어 등장을 말한다.
2장 학교 고개 열린 교실 문 너머엔 무엇이 기다릴까 의
첫째 꼬부랑길 학교와 유리창, 그리고 란도셀의 추억 에서는
서울 백화점에서 산 란도셀과 필통을
아버지로부터 소학교 입학 선물로 받는다.
1930년대 학교는 근대의 공간이었고
이전에 보지 못한 세상을 체험하게 되었다.
란도셀과 책보에 대한 추억을 말한다.
둘째 꼬부랑길 학교란 말도 모르고 학교를 다닌 우리들 에서는
어린시절 매사를 캐묻고 다니며 질문대장,
싸움닭이라 불린다.
학교의 어원, 진정한 공부, 창의력 개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셋째 꼬부랑길 그들은 왜 ‘국민학교’라고 했는가 에서는
소학교가 국민학교로 명칭이 바뀐다.
히틀러의 폴크스와 국민의 관계, 민족의 어원,
교육을 통해 일본인으로 동화되는 한국인,
획일화 된 교육과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넷째 꼬부랑길 서당에는 민들레가 학교에는 벚꽃이 에서는
한국의 서당에는 민들레가 심어졌지만
학교에는 벚꽃이 만발했다.
야마토 고코로의 국학과 가모 마부치의 벚꽃의
노래를 통해 대동아의 신화를 살펴본다.
다섯째 꼬부랑길 학교 교육과 서당 교육의 차이 에서는
서당교육, 개화기 교육, 일본의 교육을 말하고,
근대 교육 시스템의 문제, 태평양 전쟁 발발로
지우개 구하기 어려워진 교실 풍경을 말한다.
여섯째 꼬부랑길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과 ‘줄탁동시’ 에서는
태평양 전쟁으로 전시체제로 전환되면서
학교 교육과정도 변하게 된다.
일본의 근대화 세례, 한국인의 서구 동화,
한중일의 근대화 목표를 소개한다.
3장 한국말 고개 금지당할 수 없는 언어에 대한 충동 의
첫째 꼬부랑길 ‘아이구머니’는 한국말인가, 고쿠고조요 에서는
고쿠고조요 정책으로 학교 내에서 조선어는
사라져 간다. 노코리벤쿄를 받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말한다.
둘째 꼬부랑길 한국어를 쓰지 못하던 교실 풍경 에서는
내선일체 정책으로 학교 내 조선어 사용은
줄어들게 된다. 일제시대 조선인의 교육열 고조,
언어 지배를 통한 사고방식 지배를 이야기 한다.
셋째 꼬부랑길 식민지 교육이 간과한 것 에서는
교육의 주형화, 비판적 인간, 학습자의 능동적,
주체적 잠재력을 이야기 한다.
4장 히노마루 고개 해와 땅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붉은 기 의
첫째 꼬부랑길 깃발 속으로 들어온 해는 암흑이었다 에서는
말 과 문자의 무서운 힘,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히노마루노 하타 와 일본의 태양신 신화,
일장기와 청천백일기를 통해 해에서 보여지는
국가 이데올로기를 생각해 본다.
둘째 꼬부랑길 국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까닭 에서는
스즈메 와 스스메, 운동회장의 만국기,
운동회 경기의 아카 가테, 시로가테의 추억
아주까리 밭으로 변한 운동장의 기억을
소개한다.
5장 국토 고개 상자 바깥을 향한 탈주 의
첫째 꼬부랑길 외쳐라 토끼야, 토끼야 달려라 에서는
조선인을 반도인 이라 부르는 칭은 한일 양국인들의
자의식을 깨닫게 한다.
한반도의 레벤스라움, 생존권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주먹으로 보거나
대륙의 젖꼭지로 보는 상반된 관점,
국민학교 토끼 사육 이야기를 적는다.
둘째 꼬부랑길 서양문명 상자 속의 집단기억을 넘어 에서는
란도셀의 역사, 후로시키, 보자기 문화론,
보자기의 전통, 상자와 보자기의 차이,
보자기의 유무상통 철학을 말한다.
셋째 꼬부랑길 바다를 발견한 한국인은 무섭다 에서는
육당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바다를 예찬한다.
장보고와 이순신 처럼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리는
한국인은 더 이상 은자가 아니다.
6장 식민지 고개 멜로디에 맞춰 행진하는 아이들 의
첫째 꼬부랑길 약장수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에서는
장돌뱅이 약장수의 기억, 사라지는 소금장수 이야기를
소개한다.
둘째 꼬부랑길 동요가 아니다, 군가를 불러라 에서는
근대는 구비문학이 쇠퇴하고 글자로 기록되는
문학작품이 증가한다.
군가와 구비문학의 음악성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셋째 꼬부랑길 매화는 어느 골짜기에 피었는가 에서는
신문명과 시대 변화를 거부한 서당의 김학사,
김학사가 떠난 빈집의 매화에 대한 단상을 적는다.
넷째 꼬부랑길 소나무 뿌리를 캐내라 에서는
동방 아시아 사람들을 이어준 소나무의 매력,
쇼콩유 채취를 위해 소나무 뿌리를 캐 오라는
전시 학교 상황을 통해 권력 상층부의 어리석은
계산법의 문제점을 비판한다.
다섯째 꼬부랑길 짚신과 고무신을 죽인 것은 군화다 에서는
한국인의 신발 문화, 한일 보자기 문화를 통해
지리문화적 관점, 문화적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창조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음을 말한다.
전쟁이 사라지게 한 짚신과 게타 등 전통 신발을
이야기 한다.
7장 놀이 고개 망각되지 않는 유년의 놀이 체험 의
첫째 꼬부랑길 〈오징어 게임〉에 숨어 있는 인류의 미래 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일본에서 왔다는 것은 문제가 없다.
오징어 게임 같은 TV시리즈를 일본이 못 만들었다는
것이 진정한 문제다.
오징어 게임은 약육강식과 배신의 현실에서
사랑과 희생의 인간 본성이 있음을 말한다.
둘째 꼬부랑길 팽이치기 추억과 겨울 털모자 에서는
팽이치기 놀이, 자치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에
얽힌 추억을 소개한다.
셋째 꼬부랑길 겨울 난로의 추억, 도시락 이야기 에서는
아름다운 도시락 도둑, 쌀밥 도시락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8장 단추 고개 제복이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의
첫째 꼬부랑길 단추와 옷맵시 에서는
단추는 실용적인 장식품이다.
근대 복식문화와 단추, 현진건의 기개,
몸빼로 단추가 사라진 전시 상황을 소개한다.
둘째 꼬부랑길 검은 교복과 단추놀이 에서는
일본 교복의 단추 숫자, 우리나라 제복의
단추 숫자와 오행설의 관계를 말한다.
9장 파랑새 고개 어둠의 기억을 거름 삼아 의
첫째 꼬부랑길 세 가지 파랑새를 찾아서 에서는
동화와 민요 등에 실린 파랑새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둘째 꼬부랑길 파랑새 작은 새 어째어째 파랗지 에서는
동요의 탄생, 일본의 어린이 문화 중시,
어린이에 대한 조선의 무관심을 소개하며,
반일을 내세워 일본 군국주의가 아닌
일본인을 적대시하는 것을 우려한다.
셋째 꼬부랑길 부정과 긍정의 두 둥지 에서는
틸틸과 미틸은 집을 떠난 모험에서 돌아오자
처마 밑 파랑새를 발견한다.
파랑새를 알아보게 된 것은 여행을 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통한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넷째 꼬부랑길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강 에서는
교정의 니노미야 긴지로 동상은 총칼 없이도
영웅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소년 시절 일본 교육을 받으며 배운 일본어로
일본에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식민지를 거름삼아 결실을 맺고 미래를
발견하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
일제 36년이 고통스러웠다고, 36년 모두를
지옥이라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음을 말한다
10장 아버지 고개 부재하는 아버지, 부재하는 아버지 의
첫째 꼬부랑길 우리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나 에서는
아이들이 집을 지키는 빈둥지 현상은 과거도 마찬가지다.
모성공간이 아이들의 정체성을 결정하고
부성공간의 쇠퇴함을 이야기한다.
둘째 꼬부랑길 한국의 아버지들은 수탉처럼 울었는가 에서는
아버지 부재의 사회, 수탉의 오덕,
암평아리의 사료가 되는 수평아리 같은
한국 남자들의 신세를 말한다.
셋째 꼬부랑길 모모타로는 소금장수가 아니다 에서는
모모타로 콤플렉스, 치이사코 신앙,
모모타로를 일본군으로 도꺠비를 귀축미영으로 선전,
모모타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소개한다.
넷째 꼬부랑길 역사의 블랙박스를 읽는 법 에서는
내지 와 반도, 귤을 일본에 전파한 다지마모리를
내선일체 장치로 활용하려는 역사 교육을 통해
조선이 일본에 문물을 전수해 주었음을
알게 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다섯째 꼬부랑길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에서는
내선일체 황국신민의 맹세를 외치면서
황국신민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아이러니.
다지마모리 와 아메노히보코로 알게 된
일본 고대사의 블랙박스를 말한다.
11장 장독대 고개 근대가 상실한 사이의 공간 의
첫째 꼬부랑길 역사의 뒤꼍 한국의 장독대와 툇마루에 있는 것 에서는
반도의 문화는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는
중간 공간이 존재한다.
밖도 안도 아닌 툇마루 와 장독대,
외할머니가 따준 오디에서 이브의 혈액이
이어져 옴을 느낀다.
둘째 꼬부랑길 바람과 물로 지은 강변의 집 에서는
사주 보다 풍수를 중시하는 한국인,
토포필리아 와 바이오필리아,
고향을 떠난 디아스포라의 한국인
토포필리아를 이야기 한다.
12장 이야기 고개 억압으로도 막지 못한 이야기 의
첫째 꼬부랑길 삿갓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나라 에서는
소금장수는 동네의 소식을 전하고, 이야기를 만든다.
신전리 김삿갓 소나무에서 소금자루에 실려있던
이야기 자루를 본다.
둘째 꼬부랑길 질화로에 재가 식으면 에서는
옛 이야기는 소금을 구하고 뿌리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노변정담, 정지용의 향수에 담긴 아버지 모습 등
한국인의 옛이야기에 대해 말한다.
셋째 꼬부랑길 구들 식으면 한국의 이야기도 식는다 에서는
화롯불 이야기는 한국만의 문화는 아니다.
온돌 문화, 질화로는 남과 북의 문화를 합친
한국 고유의 주거문화 임을 말한다.
"너 어디로 가니"는 식민지 시절 국민학교를
다녔던 경험이 문화에 끼친 영향을 말한다.
국민학교에서 일본의 교육,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의 교육을 받으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일제 시대 학교 교육과 놀이 문화 등과
대동아전쟁의 전시체제에서 어려운
사회 상황을 소개한다.
군국주의는 한반도에서 귤을 일본에 전파한
일본 신화 등을 통해 내선일체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일체화 시키려 했지만,
식민지 학생들은 조선이 일본에 문물을
전수해 주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정체성를
가지게 된다.
교육이 주형 처럼 사람을 찍어내려 하더라도
사람의 비판적 사고는 교육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려웠던 시절 도시락에 얽힌 아이들의 이야기,
전시체제 어려운 시절 지우개가 사라지고,
운동장이 아주까리 밭으로 변하고 운동회가
사라지는 상황 등 국민학생 시선으로 바라본
대동아전쟁의 시대상을 소개한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운동을 시작했지만
조선은 어린이에 대한 무관심 했으며,
전시상황에서도 어린이 문화를 중시하고
동요를 보급하려고 노력한 것은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일본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인과 일본은 서로 경쟁하기도 하지만
유사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으며,
식민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도전해야 하며,
일제 시대를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 부정하려는 것,
군국주의가 아닌 일본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는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새겨들을 만 하다.
국민학교는 정규 교육의 시작이었다.
교육이 우리의 생각과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한국의 근대화의 시작과
국민학교의 분위기, 대동아전쟁 시대 사회상황을
국민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제 시대 일본인으로 살아갔던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한국인들이 한국전쟁의
고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
니노미야 긴지로 등의 실용주의 교육과
몸빼 등의 사회상에서 느끼는 검소함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제 시대 한국인이 경험한 사회상과
식민지 교육이 한국의 발전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보면서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파람북 과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에서
"너 어디로 가니"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