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코트 위에서 - 어느 원로 체육인의 인생 이야기
방열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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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전성시대의 기억







농구 전성시대가 있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 


슛도사 이충희, 전자슈터 김현준 등


전설적 선수들의 멋진 경기가 펼쳐졌다.



농구의 인기에는 멋진 감독들도 


한 몫했다.


방열 감독은 NBA 감독처럼 


우리나라 최초로 양복 정장을 입었다.



양복을 입은 감독이 작전 타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상의하는 것은


멋진 볼 거리였다.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생각하며


방열 감독의 회고록


"인생이라는 코트 위에서"를 펼쳤다.

 





"인생이라는 코트 위에서"는


1부 꿈을 키우다


2부 농구에 빠지다


3부 지도자의 길


4부 강단에 서다


5부 농구를 위하여


6부 대한민국 농구협회


7부 반복금지효


8부 지란지교


9부 농구로 연을 맺은 그리운 분들


로 구성되었다.





1부 꿈을 키우다 에서는


초등학교 시절 6.25전쟁으로 아버지가 피랍되고


피란생활을 하는 등 슬픔을 겪었다.


2부 농구에 빠지다 에서는


중·고등학교 시절, 경복중에서 농구와의 만남,


농구와 학업, 첫 승마의 기억, 낫 홀맨 코치,


종별농구선수권대회 우승, 연세대 시절,





’62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63년 대만 ABC대회,


’64년 도쿄올림픽, 친구 병구의 국제 약혼식,


기업은행에서 시작한 사회생활과 가정교사


유학의 꿈과 지도자의 꿈을 고민하다


조흥은행 코치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3부 지도자의 길 에서는


창단 1년만에 여자농구 조흥은행 우승을


이끌고, 유럽원정을 떠난 이야기,


동남아여자농구대회, 여자대표팀 코치,


쿠웨이트 농구 지도자 3년 동안의 이야기,


귀국과 현대농구단 창단과 농구대잔치,

’82 뉴델리아시안게임, 기아농구팀 창단,


’88 서울올림픽, 기아 항명사건의 전말과


학계 진출, 아시아농구코치협회 아시아 대표


피선 후 공격받은 이야기를 적었다.


4부 강단에 서다


경원대 전임강사와 학위과정,


사회체육학과 그리고 사회체육대학원 신설,


종친회, 건동대학교 총장,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고마움을 기록한다.


5부 농구를 위하여


농구협회 사무국, EABA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대학농구초청대회, 부정심판 사건, 상임심판 제도,


남여 농구가 아시아 정상을 차지한 이야기,



U17 세계 8위, 남자대표팀 이경호 단장.


여자대표팀 박소흠 단장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6부 대한민국 농구협회 에서는


대한민국 농구협회 출범, 당진 전용체육관,


통일농구대회와 여자단일팀, 한민족만의 DNA,


농구협회 부도위기, 2023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유치계획, 대한민국 농구기술 및 규칙의 변천사


7부 반복금지효


반복금지효(反復禁止效)에서는 동일한 반복을


해서는 안되는 아쉬운 이야기를 적었다.


’15년 광주U대회, 국제대회의 관행,


항공편 환승, U16 대표선수 선발, 토사구팽 사례들,


대의원 총회와 재정의 어려움과 신임회장 영입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



8부 지란지교


늘벗, 인생에 씨앗처럼 함께한 벗,

한국올림픽성화회의 인연을 소개한다.



9부 농구로 연을 맺은 그리운 분들


뛰어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혜를 강조하신 박영대 선생님


굵고 짧은 이경재 선생님


이론보다 실제에 강한 이성구 선생님


마당발 이병희 회장님


南皐 김상하 회장님


여자농구의 대모 윤덕주 회장님


한평생 농구화 함께하신 변승목 부회장님


한국농구를 국제무대로 이끄신 조동재 선생님


농구 철학가 정상윤 선생님


농구전도사 이상훈 감독님 등과의


인연을 적는다.




방열 감독은 농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어려운 상황에서


농구 지도자로 국위선양에 힘썼다.



현대 농구단, 기아 농구단을 지휘하면서


우리나라 농구 인기의 정점의


순간을 이끌었다.




운동선수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통념과는 다르게, 독서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고 학위에 도전하는 등


실력 연마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감독의 지혜와 선수들의 열정이


합쳐져서 농구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지금은 농구 감독이 경기에 정장을 입고 


참가하는 것이 불문율이지만,



방열 감독이 농구 경기에 처음으로 정장을 입고


나갈 때는 말도 안되는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관중에 대한 예의를 다하겠다는 자세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우리나라 농구 문화는 크게


발전하였다.




기아자동차 감독 재직시 농구계에 감추어졌던


문제점이 폭발하면서 일부 선수들과 대립으로,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후 농구계에 감추어졌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농구 인기가 급락하게 된 것은 안타깝다.



아시아농구코치협회 아시아 대표 피선 후


농구인들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받은 이야기 등은


한국 농구의 안타까운 현실을 잘 말해준다.




스타 감독에서 물러난 후 코트를 떠나


학계로 진출하고 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야기는 한국의 농구 역사다.




우리나라 농구의 중심에 있었던


방열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농구사의 변천과



코트 위의 승부사의 화려함 뒤에는


실력을 연마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 숨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대경북스와 책과콩나무 서평단에서


"인생이라는 코트 위에서"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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