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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널 사랑해줬어? - 은퇴도 못하는 야구팬들
전상규 지음 / 소동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야구 덕후들의 이야기
우리 나라의 프로야구는 1982년 시작되었다.
열악한 환경과 선수 수준은 낮았다.
프로야구 개막전은 MBC청룡과 삼성과의
경기였다.
연장까지 가는 대 접전을 펼쳤으며,
이종도의 짜릿한 역전 만루 홈런은
프로야구의 인기를 폭발시켰다.
이제 우리 나라의 프로야구는 세계적
수준이 되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덕후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프로야구 덕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야구도 널 사랑해줬어?"를 선택하였다.
"야구도 널 사랑해줬어?"는
1부 팬과 덕
2부 야구 소년
3부 숫자 너머의 감동
으로 구성되었다.
1부 팬과 덕 에서는
팬이 된다는 의미, 엘지트윈스 팬으로 생긴 에피소드,
팬의 다양한 유형, 평생 한 팀을 응원하는 끈기,
기약없는 팀의 우승을 기다리는 심정, 어린시절 야구장의 추억,
과거 야구장의 부끄러웠던 풍경과 응원 문화의 개선 노력,
엘지트윈스의 전성시대를 기억하는 팬의 마음을 적었다.
귀댁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한 덕.
덕으로 묶이는 사람들의 유대감은 각별하다.
비틀즈 덕후 타틀즈 이야기, 팬이라고 덕질하는 것은 아니다,
덕질의 다양한 계파, 야구와 사회 생활의 연관성,
덕질로 성덕 한 사연, 팟캐스트 '야잘잘', 야생마 이상훈,
덕질의 정점 프로야구 시구, 국내 최고의 외야수는,
MVP 이야기, 엘지에서 이적한 선수들,
야구와 헤어지지 못하는 덕후 들의 심정을 이야기 한다.
2부 야구 소년 에서는
MBC 청룡과 그라운드 여우의 기억,
어린 시절 야구 만화들, 야구만화가 사라진 현실,
야구 유니폼의 매력, 영구 결번 이야기,
면도날 김용수, 이병규, 사회인 야구팀 등번호 이야기,
팬덤에 비해 부족한 야구 스토리, 야구 영화들,
지금은 사라진 공터 야구의 추억들,
많은 야구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
야구선수이자 로커였던 형, 형이라는 말의 의미,
형이 드문 시대에 형의 존재는 뜨겁다.
3부 숫자 너머의 감동 에서는
중계와 다른 야구장만의 매력, 축구와 다른 야구의 매력,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낸 야구팬, 야구공에 얽힌 이야기,
야구 선수들의 말 솜씨, 환상적인 캐스터의 멘트,
득점보다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왕종훈의 신화,
숫자가 기록하지 못하는 것들, 모바일과 야구,
덕후와 프런트의 입장차, 엘린이의 탄생 등을 전하며
야구의 미래를 위해 멋있는 야구계가 되길 바란다.
야구 덕후들은 은퇴가 없다. 선수는 팀을 바꾸어도
덕후는 팀을 바꾸지 못한다. 같은 팀을 사랑하는
덕후들의 동질감은 놀랍다.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팟캐스트를 만들어 선수들과 만나고,
덕질의 최정점인 시구도 2번이나 할 수 있었던 저자는 성덕이다.
역대 MVP, 야구 선수들과의 인연들, 야구 중계의 변화,
캐스터의 멋진 멘트 등과
야구 만화, 야구 영화, 사라진 공터 야구의 추억 등을
회상하면서, 야구의 성장에 따라가지 못하는 스토리의 부족을
안타까워 한다.
야구 유니폼의 불편한 매력, 사회인 야구팀의 등번호 다툼
선수의 실력과 팬덤의 차이, 야구공, 선수의 말 솜씨 등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야구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엘지 우승을 위해 아이의 이름을 지우라고 짓고
야구장에 아이와 함께 가기 꿈꾸는 저자는
진정한 야구 덕후다.
덕후의 오랜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란다.
소동출판사와 책과콩나무 서평단에서
"야구도 널 사랑해줬어?"를 증정해 주셨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