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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신현애 지음 / 봄봄스토리 / 2022년 3월
평점 :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
책을 선택한 이유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다.
자신이 주인공이자 관객이 되는 연극이다.
미리 만들어진 시나리오는 없더라도
최선을 다해 연기한 삶이 멋진 시나리오가 아닐까.
저자가 써 내려간 인생의 시나리오를 읽어보기 위해
"보금자리"를 선택하였다.
"보금자리"는
제1부 보금자리
제2부 요양원
제3부 역사
제4부 부부의 세계
제5부 정 내음
제6부 딸아!
로 구성되었다.
제1부 보금자리 에서는
코로나 시국에서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호캉스를 보내게 되면서 변화하는 명절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느낀 감상,
아파트 선거관리 위원으로 참여하며 느낀 점,
부동산 중개의 어려움, 말하기의 어려움과,
여든에 화가에 도전하는 퇴직교사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제2부 요양원 에서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다가
톨스토이의 이야기로 해답을 찾아가기도 하고
요양원의 입원한 지인을 방문하면서 노인문제를
생각해 보며, 뜨거운 무더위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젊은 부부를 보면서 밀레의 만종을 떠올리기도 했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주말농장, 가끔 일상을 점프스타터 하기, 동창의
장례식에서 죽음을 생각해 본다.
제3부 역사 에서는
원추리 꽃의 날에 꽃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3.1절에 역사를 생각해 보고, 이불과 요에서 느낀
편안함, 쇼핑의 즐거움과 중독, 이사의 풍경,
쓸모없어진 물건들, 이름에 얽힌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제4부 관계 에서는
프레스코 회화를 보며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 해보고,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부부의 모습, 스스로 선택한
인생의 길, 주택을 마련해서 오래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가게 되면서 느끼는 섭섭함, 의리에 대한 생각,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이야기, 검버섯 치료 등을
이야기 한다.
제5부 정내음 에서는
제주 여행에서 느낀 점, 봄나들이 동창회, 신년 떡국 행사,
산불에서 희생된 가축들을 보며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생각하기도 했고, 열심히 살다가 입원한 이웃을 응원하고,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제6부 딸아! 에서는
시집가는 딸에게 행운을 빌어주며, 이삿짐 싸면서 느낀 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느끼게 된 고통, 미호천, 옥산,
강감찬 장군 묘소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보금자리"는 오래된 주택을 떠나 신축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이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
요양원에 입원한 지인, 에어컨 설치기사 등을
지켜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 해보고,
오랜 동안 쓰던 물건의 익숙함, 필요 없어진 낡은
물건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삶의 역사를 돌아보며,
이웃 부부, 고객 등과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의 나의 삶의 관계,
살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 여행에서 느낀 점 등을
담았다.
삶은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직업이나 주변 사람과의 만남, 소소한 일상부터
삶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집을 사고 이사를 가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느낀 점, 여행의 즐거움, 살고 있는 고장의 이야기,
주말농장을 가꾸며 느낀 점 등 소소한 삶의 이야기 등은
나만의 삶의 발자국을 잘 보여준다.
저자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해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수 많은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무심코 흘러가 버리는 일상의 편린을 잘 엮어
자신 만의 인생 스토리를 엮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봄봄스토리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보금자리"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