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
우카 지음 / 말랑(mal.lang)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무속인의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무속 신앙은 우리 정신 문화의


한 축을 이룬다.


지금도 동네마다 오래된 나무를 보호수로 삼고


동제를 올리는 곳은 많다.



솟대, 장승, 제주도 방사탑 등 무속 신앙은


전통 문화로 보존되고 있다.



무속 신앙에서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사람을


무속인이라고 한다. 여자는 무당, 남자는 박수다.



과거 신정일치 사회에서 무속인은 제사장으로


최고의 권력을 누렸다.



요즘에는 현대에서 무속인에 대한 반응은 멸시에 가깝다.


전통 신앙을 미신이라고 조롱하며 비웃는다. 



굿을 한다고 거액의 돈을 뜯어내거나 사기를 치는


일부 무속인의 잘못된 행동도 부정적 인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무속인을 비난하는 사람도,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점치기 위해


신통한 무당에게 점을 쳐본 사람들은 많다.



무속인은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컨설턴트의 기능을 수행한다.



무속인에 대해 무조건적 비난이나 외면을 하기 전에


무속인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무속인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


"나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를


선택하였다.


 






책의 구성



"나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는


1장  나는 당신의 안녕을 바라는 강신무다


2장  오늘도 감지덕지한 하루


3장  좋은 생각 하는 날이 행복하기 딱 좋은 날


4장  신은 당신 앞에 앉아 있는 사람 눈빛에 있다


5장  한 줄 요약은 어려운 인생 레시피



1장  나는 당신의 안녕을 바라는 강신무다 에서는


인생 마무리를 준비하는 사람들, 무속인의 하얀 거짓말,


생각이 미래를 바꾼다, 주변 사람과 운의 중요성,


나만의 향기를 키우기, 말의 중요성, 부적, 클로버와 기적,


보이지 않는 존재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2장  오늘도 감지덕지한 하루 에서는


마음의 병과 억지웃음, 삶의 우선순위, 당당하게 살기,


첫인상, 명당, 약점의 극복, 무당 생활의 애환,


아홉수, 태몽과 예지몽에 대해 밝힌다.



3장  좋은 생각 하는 날이 행복하기 딱 좋은 날 에서는


부모님의 기도, 친구와 우연한 만남에서 나눈 이야기,


임종의 마음가짐, 자기 존중, 사랑한다는 착각,


무료급식소 수녀님과의 사연, 두 번째 화살,


자녀를 지켜보는 것의 중요성, 더 멋진 오늘을 사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4장  신은 당신 앞에 앉아 있는 사람 눈빛에 있다 에서는


무속인이나 종교의 말을 맹신하지 말 것, 탐욕을 위한 굿,


나답게 발전하기, 완벽한 궁합, 사랑과 현실이 고민될 때,


간절히 기도, 화를 참기, 빙의에 대해 설명한다. 


5장  한 줄 요약은 어려운 인생 레시피 에서는


엄마와의 이별, 억겁의 세월 동안 이어진 인연,


영혼결혼식, 세상에 남겨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직장인의 고민, 반려견, 콩심이, 꿈과 행동에 대해


말한다.








책을 읽은 소감



저자는 대학 졸업 후 의류 사업을 하며 열심히 생활했지만,


신의 선택을 받고 내림굿을 통해 박수가 되었다.



사람들과 멀어지며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고 기도하면서 이겨낸다.



무속인에게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은 


회사 경영자, 의료인, 법조인, 연예인, 교수, 환자,


학생, 직장인, 주부 등 다양하다.



진로 결정, 직업 선택, 궁합, 태몽, 악몽, 아홉수,


남은 수명 등 저마다의 고민을 가져온다.



수많은 사연을 접하고 신에게 기도하면서 


내면의 깊이는 깊어지고 세상살이에 대한


지혜가 느껴졌다.



신의 선택을 받아 원하지 않았던 무속인의 길에 들어섰고, 


상담하러 온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을 기도하지만  때로는


신의 응답이 없음을 안타까워 하고,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는 인간으로의 면모가 느껴진다.



운과 주변 사람의 관계, 아홉수, 풍수, 태몽과 예지몽, 


부적, 빙의 등에 대해서, 무속인으로서 설명한 내용도 


흥미롭다.



상담자의 희망적이지 않은 미래를 꿰뚫어 보더라도 


고통스럽고 힘겨운 삶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서 이겨내도록 격려해야 하는


무속인의 어려움도 느낄 수 있었다.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식당을 개업하고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무속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과감하게


식당을 그만 둔 이야기는,



꿈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행동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했다.



"나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를 통해


무속인도 우리의 이웃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종교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대한민국에서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다고 해서  무속인을


멸시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말랑과 책과콩나무 서평단에서


"나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