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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량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평점 :
중세시대 자살은 중대한 범죄였다.
지금도 자살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자살한 사람들의 사후세계가 있다면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책을 선택한 이유
2021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자는 13,799명
남성 자살 비율이 여성의
2배를 넘었다.
우리나라는 OECD 자살율 1위
하루 평균 37.8명의
소중한 생명이 사그러지지만
사회는 별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우리의 질량"은
자살자들이 모여 사는 사후세계가
있다면 그들의 삶은 어떨까? 라는
주제를 다룬 소설이다.
저자의 상상을 읽어보고 싶어
"우리의 질량"을 선택하였다.
작품 배경
자살자들은 그들만의 사후세계에서
갱생을 위해 살아가야만 한다.
인간이었을 때의 욕구를 그대로 간직한 채
인간 관계에 집착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사후 세계다.
자살자는 목덜미에 묶인 매듭이 풀려야
사후세계에서 벗어나 성불할 수 있다.
한 사람과 일정농도 이상의 긍정적 신체접촉을
하게되면 매듭이 두 마디씩 풀린다.
사후세계의 자살자들은
인간으로 살아있을 때 성격과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양서진과 이건웅은 생전에 재수 학원에서
조교 와 재수생으로 만났던 동갑내기 연인이었다.
양서진의 남편 장준성은 생전 대학 선후배로
노래패 동아리에서 만났으며
사업 실패를 비관하고 중학생 정선형을 꾀어
동반 자살한다.
양서진은 사후세계에서 만난 장준성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양서진과 이건웅의 시점으로
생전의 추억과 사후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뒤섞여 진행된다.
책을 읽은 소감
"우리의 질량"의 사후세계 자살자들은
목덜미에 얽힌 매듭을 풀어
사후세계를 벗어나 죽기를 꿈꾸며,
생전의 기억과 모습을 가진다.
각 자에게는 자신의 마음이
머무는 행성이 있고
행성마다 중력이 모두 다르지만
타인의 행성에 갈 수 없으므로
자신이 제일 무겁고 힘들다고
소리치는 것이 아닐까?
사후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자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후세계를 살아간다는 가정이
흥미로웠다.
시공사와 몽실서평단에서
"우리의 질량"을 증정해 주셨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