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이 있는 거리
박문구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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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나는 한국소설의 단편적 소재에 늘 불만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에는 그 불만이 많이 해소 되었다.

이 저자는 유명한 작가는 아니다.

그러나 글에서 나타나는 필력 하나는 가히 유명작가들과 비교 해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다.

최소한 내게 있어서 만큼은 말이다.

이 책에는 총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고립되고 꽉 막히고 피폐한 삶에 대해 지친 인간들에게 그는 힐링의 공간을 선사 한다.

저자가 술을 좋아 해서 인지는 몰라도 술 , 가족사 그리고 여자 이야기 들이다.

상당히 어두운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풀어 쓴 것과 그리고 거기서 나에게 주는 삶에 대한

혜안들이 너무나 가슴 깊이 파고 들 정도의 메세지 였다.

내가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인 열자의 말을 빌려 보고자 한다.

올 것은 어떻게 해도 오고 , 갈 것은 어떻게 해도 간다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의 없다. 그러니 오면 받아 들이고 가면 보내 줘야 한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삶이다.

인생 또한 비슷 한 거 같다.

또한 , 사실 뭔가를 만들고 시도하고 또 수정 하고 결과물을 얻기까지는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늘 쉬운 길로 가고자 하며 떄로는 편법을 써서 그 길에 도착한다.

하지만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그 것이 잘 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결국은 나락의 길로 가게 된다.

이 책이 비록 허구이지만 이 책에 나오는 시대와 현실은 우리 사회를 대변 하는 거 느낌을 받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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