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줌파 라히리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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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저지대에 고여있다

우다얀이 나타났다. 부레옥잠 속에서,
허리까지 찬 물 속에서.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기침을 했다.
오른손은 붕대를 감았는데, 물이 뚝뚝 떨어져서 알아보기 힘들었다. 머리털은 이마에 달라붙고 입고 있는 셔츠는 피부에 달라붙었다.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했다. 그는 머리 위로 손을 들었다.

좋아. 이제 앞으로 걸어 나와.


우다얀이 그의 곁에 있다.
우다얀과 그는 함께 톨리건지를 걷 고 있다.
부레옥잠 이파리를 밟으며 저지대를 건넌다.
그들은 퍼 팅용 아이언을 들고 가며,
손에는 골프공 몇 개가 들려 있다.

아일랜드에서도 땅은 몹시 축축하고 고르지 않다. 그는 다시 이곳을 방문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서 마지막으로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또 다른 돌을 향해 걸어가다가 발을 헛디 뎌 휘청인다. 돌에 손을 뻗어 몸을 지탱한다.
여정의 끝 무렵에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알려주는 표지물이다.(527p)​

우다얀 사망 귀국 요망
이 문장에 얼마나 철렁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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