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기린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20
김유경 지음, 홍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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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에모스'는 지구 기후 위기의 원인을 인간에게서 찾고, 인류를 '리버뷰'라는 네트워크 세상으로 이주시킨다는 설정은 섬뜩하면서도 현실적이다. 에모스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인간들의 모습은 곧 우리가 마주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투영하는 듯해 씁쓸함을 자아낸다.
주인공 재이는 동물의 언어를 이해하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네트워크 세상으로 가지 못하고 홀로 지상에 남게 된다. 가족과의 이별이라는 아픔 속에서도 재이는 기린, 반려묘, 새, 박쥐 등 동물들과 교감하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에모스의 감시를 피해 지상에 남은 소라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재이는 인류의 또 다른 욕심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반려동물을 네트워크 세상으로 데려가기 위해 다른 동물들을 실험체로 이용한다는 충격적인 진실이다.
이 동화를 통해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기후 위기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멸종 위기 역시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미래의 인공지능 세상에서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는 동물들과 어떻게 공생해야 할까?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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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거리 수사대 2 : 적자 독살의 비밀 사계절 아동문고 116
고재현 지음, 인디고 그림 / 사계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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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거리 수사대' 1권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2권 출간 소식에 기대가 컸다. 이번에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보게 되어 반가웠다. 고전을 동화 속에 녹여낸 점, 현대의 SNS나 댓글처럼 책 속에 쪽지나 낙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1편이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했다면, 이번 2편은 '홍길동전'의 신분 제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연이의 아버지가 역모 사건에 휘말리면서 독자들도 순식간에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홍길동이 왕이 되었다'는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한양풍문기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이 아버지가 세운 '문방오우'에서 능력 있는 서얼 출신 김우겸을 키워주던 중, 적자와 서자가 겸상했다는 신분 문제에 더해 서자가 적자를 독살했다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연이 아버지가 이 사건에 연루된다.
사건 해결에 나선 연지와 동지를 통해 적자와 서얼이라는 신분 차이에서 비롯된 당시 시대상을 잘 엿볼 수 있다. 어린 연이와 동지의 현명함과 기지가 더해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이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홍길동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조선 시대의 신분 제도와 그로 인한 차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연이와 동지가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호소문과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이다.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 무척 좋았다.
'책방거리 수사대 2'는 흥미로운 추리 요소와 함께 조선 시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동화였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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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환경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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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피부로 와닿는 오늘날, 환경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터전을 지키고 이해하는 데 있어, 올바른 환경 지식과 더불어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함양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생태감수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환경과 관련된 80개의 단어를 수록하고 있다.
공감하다, 뉘우치다, 바라다, 속상하다 등등 환경 문제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통해 아이들은 환경 문제를 단순히 외부의 문제가 아닌, 자신과 깊이 연결된 감정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내면화할 수 있다.
멸종되다, 동물권, 새활용, 지구 온난화, 탄소 발자국 등 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핵심 단어들도 빠짐없이 다루어지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명확하게 설명될 뿐만 아니라, 그 단어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구체적인 실천 행동까지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탄소 발자국'이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는 우리 생활에서 탄소 발자국이 생기는 상황을 함께 알려주고 탄소 발자국 탐정활동 같은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은 행동들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는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고, 나아가 미래 세대가 주도적으로 환경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중요한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
사전이라고 하지만 따뜻한 삽화와 공감할만한 상황들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이라는 복잡하고 거대한 개념을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고, 그들이 주체적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이어가며, 궁극적으로는 지구 공동체의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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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공 2학년 1권 - 꼭 필요한 공부 꼭공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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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에 있어 핵심만 쏙쏙 뽑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문제집은 늘 학부모들의 반가운 소식이 된다. 꼭공은 이름만큼이나 귀여운 매력을 지닌, 국어와 수학의 핵심 개념을 효과적으로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된 문제집이다. 통합 교과를 제외하고 오직 국어, 수학만 집중적으로 다루어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 데 필요한 점검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문제집은 '공부 체력 증진 프로젝트'라는 기획 의도에 걸맞게, 다음 학습을 위해 필수적인 한글과 수학 개념을 한 권에 담아냈다. 마치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합 비타민 젤리처럼 부담 없이 꼭꼭 씹으며 공부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 깊다. 매일 국어와 수학을 번갈아 가며 공부할 수 있어 지루함 없이 연속성 있는 학습이 가능하며, 귀여운 캐릭터 꼭파와 양파공은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1, 2학년에게 필요한 기초 문해력과 기초 연산부터 시작해 글쓰기, 문제 해결력 같은 심화 부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아이들의 학습 전반을 꼼꼼하게 챙기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듯하다. 꼭공은 우리 아이가 학습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꼭공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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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소설가 하준수 2 : 매운맛 스콜라 어린이문고 44
이수용 지음, 김도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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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처리된 책장 위로 선명하게 자리 잡은 1편의 컵라면과 2편의 카레 디자인 속 주인공의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6분 만에 소설을 쓴다니! 이 일필휘지의 주인공 하준수의 정체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친구들에게 소설을 써주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하준수에게 ‘초등천재’ 프로그램은 그저 그림의 떡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친구 연지의 격려에 힘입어 그는 마침내 ‘소설 쓰는 천재’로 출연 신청을 해 본다. 조금더 인상적인 내용의 소설이 더 필요하다는 방송국 전화를 받고 고민한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주태우라는 아이의 소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에 질 수 없다고 생각한 하준수는 우연히 주태우의 소설을 읽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맞이하는데! 하준수의 소설이 매운맛도 되었다 순한맛도 되는 재미있는 순간이 미소를 자아낸다. 그리고 진정한 라이벌의 자세를 보여주는 멋진 어린이 하준수의 모습도 흐뭇한 장면이다.
이 동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일들 속에서 흥미로운 소재를 찾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짧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자연스럽고,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짧은 동영상에 익숙해져 생각할 틈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동화 속의 소설은 읽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이 동화를 접하고 나니, 아이들과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이라면, 이 동화를 통해 글쓰기의 진정한 재미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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