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거리 수사대' 1권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2권 출간 소식에 기대가 컸다. 이번에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보게 되어 반가웠다. 고전을 동화 속에 녹여낸 점, 현대의 SNS나 댓글처럼 책 속에 쪽지나 낙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1편이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했다면, 이번 2편은 '홍길동전'의 신분 제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연이의 아버지가 역모 사건에 휘말리면서 독자들도 순식간에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홍길동이 왕이 되었다'는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한양풍문기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연이 아버지가 세운 '문방오우'에서 능력 있는 서얼 출신 김우겸을 키워주던 중, 적자와 서자가 겸상했다는 신분 문제에 더해 서자가 적자를 독살했다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연이 아버지가 이 사건에 연루된다.사건 해결에 나선 연지와 동지를 통해 적자와 서얼이라는 신분 차이에서 비롯된 당시 시대상을 잘 엿볼 수 있다. 어린 연이와 동지의 현명함과 기지가 더해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이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홍길동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조선 시대의 신분 제도와 그로 인한 차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연이와 동지가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호소문과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이다.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 무척 좋았다.'책방거리 수사대 2'는 흥미로운 추리 요소와 함께 조선 시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동화였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