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만들어낸 것인지 모르지만 그저 유행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하니까, 나만 튀기 싫어서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유행을 따라가기도 한다. <동그라미 세상이야>는 비판적 사고와 시각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철학 그림책이다.온통 동그라미세상을 살아가며 그건이 불편함에도, 아름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 그것만을 쫓아간다. SNS에서는 온통 동그라미 이야기이다. 동그랗게 생긴 건 무조건 아름답게 보이고 그것을 위한 경연대회까지 생기는 이상한 현상도 생긴다. 더 나아가서는 자연 그대로가 아닌 변형을 시키거나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동그랗게 수집하고 가공하기까지 한다. 공장에서는 무분별하게 찍어내고 상품화시켜 내다 팔며 그 유행을 잡아끌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동그란 것이 그렇듯 그 유행은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고 세모의 세상 그리고 네모...SNS의 발달로 인해 그 유행은 순식간에 퍼지기도 하고 유행의 기간은 더 짧아지기도 하며 복잡하게도 단순하게도 우리에게 다가온다. 난 진짜 동그라미를 좋아하는 걸까? 진짜 내가 좋아하고 쫓아야하는 것은 무엇일까?이 책을 읽으며 자신을 중심에 두고 진짜 나를 위한 것은 무엇인지, 유행하는 문화 속에서 내가 선택적으로 취해야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 세상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묵직한 질문을 던져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