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실작가의 정이시리즈는 순수한 아이들의 눈을 통해 가족과 친구, 이웃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담아낸다.이번 정이의 이야기는 '나는 망설일 거야'. 어쩌면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콕 찝어서 이야기로 잘 풀어내는지 유은실작가님의 관찰력에 또 한 번 놀라고 귀여운 정이의 성장에 또 한 번 미소 짓는다. 책표지 속 '망설여' 책을 거꾸로 꽉 쥐고 생각구름을 마구 만들어내는 정이의 표정이 정말 귀엽다. 이리저리 머리를 갸우뚱하며 제목을 쳐다보는 정이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첫번째 이야기 '어린이는 단결해'. 정이는 민서의 귓속말을 통해 다른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다. 정이는 아빠가 거짓말한 1급비밀을 진짜인줄 알고 귓속말로 알려준다. 친구들이 알게 되는 바람에 소동이 일어나지만 아빠와 엄마는 놀라는 정이가 귀여워 거짓말을 했단다. 정이는 오빠와의 단결로 어른한테 사과를 받는다. 어린이가 단결하여 부당한 어른의 처사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말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부분이 참 좋았다. 어른도 잘못하면 사과할 줄 알아야한다. 정이로부터 또 하나 배운다.두번째 이야기는 '초등학생은 망설여'. 작가의 만남 강의를 듣게 된 정이에게 오빠는 초등학생답게 어른 강의 듣는 법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3가지 중 '말하기전에 생각한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건 유치원 때 끝난다. 초등학생은 망설여야 된다.' 메모도 하고 강의 듣는 척 멍을 잘 때린 정이는 작가님의 강의를 성공적으로 잘 마쳐 책선물까지 받았다. 작가님이 기분 안좋을 말을 할지 말지 망설이며 끝내 하지 않길 결정내린 정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감정이 상하는 대부분이 말이기도 하다. 신중하게 말하기 위해 잠깐의 망설임이 필요하다. 어른으로서 반성하기도 했다. 정이의 경험 속에서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기본적인 사람대함을 또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정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기억하며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