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리트는 매일 공원에 간다. 나무들을 보고 바람을 만지며 사람들의 발소리를 듣고 산책나온 개와 그의 주인을 관찰하는 등 모든 감각을 열어 온전히 공원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곤 늘 공원을 그리워하는 엄마에게 공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원의 모든 것을 그리워하는 엄마를 위해 마르그리트는 양동이 하나를 들고 공원으로 가 흙을 가득 채운 후 집 다락방에 흙을 붓는다. 다락방이 온통 흙으로 뒤덮힌 날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고 마침내...엄마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것들이 이루어지며 마르그리트와 엄마는 행복한 미소로 짓는다.엄마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마르그리트의 모습에서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공원의 모습을 엄마에게 말해 주는 작은 행동이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애쓴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 마음이 정말 예쁘다. 거창하고 비싼 물건이 아닌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쁨을 주는 말과 행동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가족의 모습 아닐까 생각해 본다.연필선이 돋보이는 인물들의 모습과 트레이싱지를 덧대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낸 초록의 배경과 나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마르그리트가 공원에서 즐기는 개와 개 주인 사이의 닮은 점 관찰하기! 사계절출판사 SNS를 통해 작가님의 그림노트를 살펴보니 연필 습작들 속에 개와 개주인의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로 닮은 그림책 속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들 또한 놀라우리만치 닮아있어 놀랍기도 했다.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들, 마르그리트와 엄마의 사랑스러운 모습, 초록의 배경과 어울리는 나무와 풀 그림들이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힐링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가끔 꺼내어 보며 마음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림책 목록이 하나 더 늘어 좋은 <마르그리트의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