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이야기밝게 웃고 있는 아이가 엎드려 책을 보고 있다. 아이의 주변으로 칫솔이 담긴 양치컵이며, 화장지, 이불, 가방들이 선반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뒷표지까지 살펴보니 이곳은 캠핑카? <다음달에는> 제목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내며 책을 펼쳐본다. 🔶️ 첫문장'한밤에 짐을 쌌다.아빠는 이불을 두고 침낭을 챙겼다.' 한참을 그냥 되뇌었다. 가슴을 쿵 하고 내려앉게 하는 두 문장이 강렬하다. 🔶️ 책 속으로!캠핑장이 아닌 공사장 앞 봉고차로의 이사. 그제야 표지그림과 제목이 연결되며 고개가 끄덕여지고 가슴이 아파왔다. 밥과 반찬이 아무렇게나 뒤섞인 도시락 비빔밥, 삼각김밥과 우유, 컵라면과 우유... 부실한 끼니와 아빠의 눈물이 그들의 고된 삶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수시로 닥치는 시련에도 불구하고 아빠와 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해 노래한다. 조금씩 천천히 그들만의 속도로.다음달에는 학교에 가게 되었고 곧 방을 얻을 수 있다.삶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 그림 이야기거친 그림이 그들의 삶의 무게 만큼이나 묵직하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대담한 검은선, 갈색, 피부색을 표현한 세가지 색만 사용하고 큼지막하게 그려진 아빠와 나의 모습이 어쩐지 그들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아빠와 나의 표정변화에 독자도 울고 웃는다. 다음달에는...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그들의 표정을 따라 미소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