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사탕의 맛, 사랑방 사탕이다. <오늘 넘긴 페이지>는 알록달록 예쁜 색깔 구슬같은 사탕들이 가득 든 사랑방사탕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사랑방 사탕의 색깔도 맛이 다르듯 한 가족이어도 성격이 제각각인 남매의 이야기와 찰떡이었다. 세자매 중 둘째인 주인공 유진은 유독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언니를 동경하고 닮아가려 애쓴다. 하지만 둘째지만 막내로서 숙명처럼 여겨진 언니의 잔심부름, 언니가 먼저라는 당연한 권리?가 존재하는 서열에서 벗어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까지 둘째의 설움 또한 공감이 갔다. 그런 설움에서 벗어나고자 철저한 계획하에 태어난 막내. 자매 셋은 티격태격 싸우면서 자라지만 그 속에서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고 바라봐주는 따뜻한 가족애가 미소짓게 한다. 삼남매인 우리 남매에게도 사랑방 사탕은 특별했다. 맏이인 나는 동생들이 좋아하는 색 사탕을 입에 넣어주며 대장노릇을 했더랬다. 우리 셋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다람쥐마냥 볼 안에 사탕을 이리저리 굴리며 골목길을 누비며 놀았었다. 다 먹은 사탕통은 할머니가 반짓고리로, 동전통으로 쎃던 그 때가 생각난다. 지금은 셋 모두 성장하여 전국 곳곳에 흩어져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우리가 같은 페이지에 있던 시간을 지나, 그 다음... 나만의 기록으로 채워 갈 새로운 페이지로!' 이제 가족의 품을 떠나 자신만의 방식대로 그들만의 길로 가보기로 한 유진 지매의 앞날을 응원한다.오늘 넘긴 페이지가 후회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