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그림책 수업>을 읽고 학급에서 그림책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었다.월별, 계절별, 주제별로 학급에서 일년내내 그림책 잔치를 벌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가득하다. 게다가 교과연계와 각 학년군별 알맞은 그림책 활동도 세심하게 챙겨주어 전학년에서 그림책을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다.아이들과 만나 재밌는 그림책 많이 보고 얼른 활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 달마다 만나는 주제 수업'에서는 3월부터 학생들과의 관계중심 그림책 및 활동, 계절과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행사와 연결지은 그림책과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당장 3월 첫날 아이들과 만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그림책부터 찾아본다. 그림책 <나는요,>를 읽고 세상의 수많은 나를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고 자신을 동물의 특징을 이용해 소개해 보는 활동이 소개되어 있다. 그림책 <중요한 사실>을 읽고 자신의 손을 그린 후 손가락끝 부분에 자신을 나타내는 단어와 설명을 쓰고 손바닥 가운데에 자신의 중요한 사실을 써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활동이다. 나를 알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겠다. '2부 범교과 주제 수업'에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범교과 주제를 그림책을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미있고 의미있는 활동을 수록해 놓았다. 그 중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해 보려고 생각중인 환경교육에 눈길이 갔다. 그림책 <연필>, <다 같은 나무인줄 알았어>를 읽고 나무와 관련하여 우리 주변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물건들을 살펴보고 그 물건들의 고향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재활용 종이를 활용하여 원래 나무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려본다. 연필 나무를 모아 숲을 만들고 가랜드에 실천 내용을 쓰고 게시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연결하여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진심으로 깨닫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선생님들의 결과물이 감동적이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교육활동에 엄선된 그림책으로 대입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로 꽉 차 있는 <초등 그림책 수업>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그림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사랑과 관심을 나누는 수업을 꿈꾸는 모든 선생님들께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