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종에 대한 음모 - 공포라는 발명품
토머스 리고티 지음, 이동현 옮김 / 필로소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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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존재론적 공포에 가까움...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조금 멘붕올지도 모르는 책이다. 나는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솔직히 편하거나 쉽게 읽을 책은 아님... 나는 호러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줄 알았지 대체로 비관론에 대해 이야기함. 머리도 아프고 다른 의미로 머리가 아프다... 딱히 재미는 없었어서 아쉬움. 엄청 기대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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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 제3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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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요 작가님의 소설들은 소재들이 하나같이 취향이다. 그리고 엄청 안 읽힌다. 그래서 슬프다. 아니 재미는 있는데 읽는 게 너무 어려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그냥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른 거겠지.

이 책도 '선악'의 수레바퀴라는 컨셉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었는데 소설보다 르포에 가깝다는 건 나중에야 알았다. 내 얄팍한 뇌로는 쏟아지는 정보들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론이 쉽게 나오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끝까지 다 읽었는데도 수레바퀴에 대한 의견은 딱히 없다. 결국 그거 다 가챠 운빨이잖아? 픽뚫할 수도, 픽업할 수도 있는 거잖아? 물론 확률이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긴 하겠지만... 모르겠다. 하지만 사후세계(확실하지 않음)가 한번의 가챠로 결정된다니 좀 그렇지 않나요

결국 도덕이고 법이고 다 인간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재차 들었다. 읽으면서 어째선지 <인간종에 대한 음모>라는 비문학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거까지 한번 읽어보고 나랑 생각 정리할 사람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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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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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사이비, 고문, 모호한 성관계 장면 묘사 등


책이 별로라서 3점을 준 건 아니다. 그냥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을 뿐이니 참고바람.

모 장르 때문에 알게 된 시 중에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가 있다. (비록 그 장르는 사회적 자살을 택했지만)

고통이 늘 인생에 함께한다는 것엔 동의한다. 하지만 고통은 아름답지 않고, 사랑스럽지도 않은 동반자이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원한다면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세상, 그리고 그 가운데서 고통을 선택(당)한 이들. 그로 인해 원치 않는 고통을 받는 느슨한 관계자들. 모르겠다. 내 뇌는 이 모든 걸 처리하기엔 너무 얄팍하고 가볍다.

다만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말이 인상깊었으니 그것부터 읽어봐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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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퀴즈
오가와 사토시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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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퀴즈는《삶》이다.

하나의 사건을 파고들어가는 짧은 미스터리물. 줄거리 소개처럼 '어떻게 문제를 내기도 전에 답을 맞췄나'에 대한 답을 찾는 소설이다. 주인공의 의식을 따라서 흘러가다보면 같이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이 엄청난 퀴즈 오타쿠인데요. 물론 나라도 저런 상황에서는 끝까지 추적하고 싶겠지만 그거 이상으로 그냥 묘사가 오타쿠임.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오타쿠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이 있는데, 그걸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조금 감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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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밑에 계시리라 위픽
배예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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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고 강렬하다. 어쩌면 잔잔하기도 하다. 사람이란 소속감이, 그리고 기댈 곳이 필요한 생물이다. 그걸 발견한 주인공은 마침내 안정을 찾았다.

이건 일종의 호러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나폴리탄보다는 크툴루에 가깝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실체가 있으며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사이비에서 위안을 얻는 건 말리고 싶은데 거기서 믿는 '신'이 진짜면 뭐... 할 말 없지. 아마 마을 주민들에게는 별점 5점짜리 존재 아닐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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