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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평점 :
주의사항: 사이비, 고문, 모호한 성관계 장면 묘사 등
책이 별로라서 3점을 준 건 아니다. 그냥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을 뿐이니 참고바람.
모 장르 때문에 알게 된 시 중에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가 있다. (비록 그 장르는 사회적 자살을 택했지만)
고통이 늘 인생에 함께한다는 것엔 동의한다. 하지만 고통은 아름답지 않고, 사랑스럽지도 않은 동반자이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원한다면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세상, 그리고 그 가운데서 고통을 선택(당)한 이들. 그로 인해 원치 않는 고통을 받는 느슨한 관계자들. 모르겠다. 내 뇌는 이 모든 걸 처리하기엔 너무 얄팍하고 가볍다.
다만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말이 인상깊었으니 그것부터 읽어봐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