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녹슬어도 너만은 그대로다

녹슬지 않는 세계
김아직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작가님의 전작인 <노비스 탐정>도 읽었는데 어째선지 기억이 희미하다... 아마 같은 세계관인 것 같음 수몰지구 얘기 하는 거 보면...? 모르겠고 이번 책도 완독하긴 했지만 막 흥미진진하거나 몰입감이 강하진 않았다. 뭐랄까 담담하고 분리된 느낌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분 글은 그냥 무심하게 보게 됨. 공감하지 않는다는 건 아님 그냥... 아 그렇구나 싶은 느낌이 크다는 거...

그와 별개로 추적 스릴러에서 반전과 끝내 사랑이야기로 흘러가는 전개는 나름 좋았음 마지막 장면이 제일 감명깊었고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좋다는 거임 싫다는 거임? 이라고 묻는다면... 별 3.5개를 주고 싶음 그저 마지막 부분을 위해서만. 일단 읽어보고 판단하세요(대체

우산이 없다면 빗속에서 춤추기

폭우 속의 우주
청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라스트 젤리 샷>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 책 역시 마음에 드는 것 같다.다른 세계와의 접촉, 다가오는 종말과 살아있음이란 무엇인가(육신 대 정신)에 대한 의견 대립, 사랑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사실 줄거리는 책 뒷표지에 잘 요약되어있다. 정말 그런 내용이고 진상에 다가가는 전개가 흥미로웠다. 책소개를 읽고 끌렸다면 꼭 읽어볼 것.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나는... 사람이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걸 좋아하나보다... 어쨌든 사랑이 모든 것을 정복함... 진짜임...

+)인용은 마음에 들었던 대목. 이 얇은 획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하며 살아가야지.

부족한 내 삶은 오늘까지 꾸준히 이어져왔던 거다. 굵직한 선이 되지 못했어도 괜찮다. 삶이란 결국 수많은 점이 모여 하나의 획으로 가는 길이니까.

식당 이름 김밥 지옥인데 김밥 안 나옴(?)

카피캣 식당
범유진 지음 / &(앤드) / 2023년 1월

동일 작가의 <아홉수 가위>를 재밌게 읽었어서 선택. 나름 교훈을 얻어가는 사람도 있고 복수극과 자업자득도 포함되어 있었다. 잘 읽히고 킬링타임용으로 좋음.

식당 주인 이름이 로키지만 모 신화와는 관련이 없고 그냥 악마임.

이 책의 교훈: 남의 인생을 보이는 대로 재단하지 말라. 인생사 모르는 일이다.

+)내 영혼의 음식은 뭘까... 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 걸 보니 마음에 더미도 없을듯.

[100자평] 가을비 이야기

가을비 이야기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비채 / 2023년 10월

굳이 분류하자면 호러긴 한데 이걸 무섭다고 해야 하나... 일단 으스스하긴 함. 시간 때우기 용으로 괜찮음.

두 번째 세상

두 번째 달 -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 ㅣ 마로 시리즈 (Maro Series) 5
최이수 지음 / 에디토리얼 / 2021년 3월

줄거리: 우리 이전 인류의 멸종 이후 현인류의 발생을 준비하는 인공지능들의 이야기

다 읽었고 후속작 언제 나오는겁니까 그래서? 당장 내놔(대체

AI가 주인공이지만 감정이 있기에 인간 캐릭터와 다를 바가 없다. 아에록과 함께한 109722년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순식간에 다 읽었는데 몰입감 괜찮고 마지막 장의 마지막 대목이 인상적이었다...ㅠㅠ

근데 우주 공간의 인공물이 저렇게 오래 살아남는게 가능함...? 과학전공 아니라 모르겠다 다음편은 무뚝뚝한 친구 이야기일 것 같은데 기대된다. 나오긴 하는 거지? 보니까 이거 2021년에 나왔던데... 지금 2023년 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