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 김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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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행동, 그러니까 우리가 올바르고 바람직하다라고 사회적으로 합의한 행동을 모두가 따른다면 이 세계는 훨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텐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착하고 바른 행동에는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나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이타적 행동을 하기에는 우리 인간은 너무나 이기적이다.

행동경제학은 참 재미있다. 도덕적인 가치판단 없이 인간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실험을 통해 밝혀내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마음과는 별개로 인간은 모순 가득한 행동을 일삼는데, 이 책은 그 이유를 행동경제학적 관점해서 풀어나간다.

단순히 인간의 행동만을 분석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마지막 장에서는 그럼 사람들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제시하고 있어 참고해볼만 하다.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고르면 행동경제학 책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이 학문이 나에게 매력적이란 뜻이겠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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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 성장을 위한 경험과 성격의 변화에 대한 연구
에바 아셀만 지음, 박성원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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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셀프 분석의 시대’이다. 캐릿에서 Z세대의 3대 욕구는 식욕, 수면욕, 그리고 셀프 분석 욕구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셀프 분석 툴이 난무하는 요즘이다. Z세대가 아닌 나부터가 벌써 퍼스널 컬러에서부터 MBTI 분석, 전생 직업 테스트(응?) 등을 접해보았으니 말 다했다.


셀프 분석 툴 중에서도 가장 오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이 바로 MBTI이다. 인간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서 언급하듯 각 유형의 정도를 스팩트럼으로 놓았을 때 우리 모두는 그 유형의 어느 한 지점에서 나타내는 그 성격 유형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성격심리학이라니, 다분히 트렌디한 느낌이 들었다. ’성장을 위한 경험과 성격의 변화에 대한 연구‘라는데, 다양한 성격심리학 연구 결과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흥미로웠던 사실은, 실제로 개인의 성격에 따라 경험하는 것들의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었다.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서는 다섯 가지 주요 성격적 특성을 제시한다. 이는 ’다섯 가지 모델‘ 혹은 각 성격 특성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의 앞글자를 딴 ‘OCEAN 모델’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OCEAN 모델”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for experience)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성(Neuroticism)


이러한 빅 파이브 성격 특성 외에도 자기 효능감, 통제 위치, 자존감, 주관적 안녕감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은 후,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성격을 개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개조한다고 하면 좀 어감이 부정적인데, 어쨌거나 스스로 성격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꽤나 희망적이었다.

(나는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격을 바꿔버리고 싶다!…망할 INFP…)


책에서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까지는 스포니까 여기까지:)


하도 주변에서 성격 유형을 단정적으로 이야기하여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여러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약간은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을 자의적으로 하는 것 같이 느껴지긴 했지만, 학자의 분석이니 그러려니…! 성격심리학이 궁금하신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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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의 미래 - 미래학자가 그리는 기회의 지도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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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가 예측한 미래의 모습은 어떨지 정말 궁금했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더욱 변화가 가속화될 것만 같아서 미래학자가 그리는 미래상은 무엇일지, 나는 이에 대비하여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알고 싶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AI가 미래에 사람의 모든 것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에게는 ‘자유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지혜는 지능에 자유의지가 더해져 발현한다. 지능은 정보, 지식, 가치가 어우러져 형성된다. 자유의지는 지식, 가치, 감성이 어우러져 형성된다. 인간의 뇌를 모방하려면 인간이 지능과 자유의지를 발현하는 신비를 밝혀내야 한다.“ -p.45


보다 발전된 형태의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강인공지능의 등장이나, 일자리가 완벽히 대체되는 모양새를 가장 우려했다. 나 또한 그러했기에 미래를 대비하여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신 앞의 미래>에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문해력과 통찰력, 그리고 올바른 인성이다.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지 외에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건 오로지 인간 뿐이기에. 


덧붙여, 개인적으로 <당신 앞의 미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향후 우리의 뇌가 확장되어 가상세계에서 하나로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나에게 3가지 뇌(생물학적인 뇌,  클라우드 뇌, 인공지능 뇌)가 있어 이를 하나로 연결한 후 지능을 혁명적으로 증강시킬 수 있다니! 항상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이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


얼마 전 읽은 전혜진 작가의 단편소설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이 떠올랐다. 방대한 지식을 흡수하고자 200년을 산 ’뇌‘… 기괴하지만 <당신 앞의 미래>에 서술된 내용에 따르면 먼 미래에는 그러할 법도 할 것 같다.


나는 종종 아주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농담을 한다.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 내가 80세가 되었을 때엔 어떻게 변해 있을지 정말 궁금하고,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과연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 정말이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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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장병탁 선을 넘는 인공지능
이진경.장병탁.김재아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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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바드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정말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AI가 등장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 혹은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듯 하다. 나 또한 챗GPT를 조금씩 활용해보면서 AI의 엄청난 성장을 체감하였기에 인간처럼 행동하거나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느끼고 생각하는 강인공지능의 등장이 머지 않았다고 느꼈다. 기존에 AI라고 불리던 것들이 인간이 입력한 것을 그대로 출력하는데 그쳤었기에 AI가 인간이 행하던 대부분의 것들을 대체하리라는 생각은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두드러지게 발전한 AI는 이러한 회의감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진경 장병탁의 선을 넘는 인공지능>은 철학자와 공학도가 만나 '신체 기반 인공지능(Embodied Al)'의 가능성에 대해 논한다. AI가 인간처럼 성장해 나 가려면 느끼고(센싱하고) 인지하려면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신체'가 필요한데, 이러한 사고방식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과 그 한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한 것을 책으로 엮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AI가 인간의 수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지, 또한 현재 수준에서 공학적 시선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시선으로 AI를 논하며 우리가 AI 발전을 바라보면서 고려해야 할 윤리적인 부분들까지도 짚어주고 있어 다양한 측면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통섭의 중요성을 이렇게 또 깨닫는다.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점을 다양한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지식이 확장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모호하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 미래를 엿보고 싶다면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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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 인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상의 과학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김경일 지음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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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쓴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독서’하기를 권한다. 특히,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부자의 반열에 오른 젊은 부자들은 ‘심리학 서적’을 많이 읽기를 추천한다. 왜일까?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에 의하면 심리학은 끊임없이 확증과 반증을 계속해나가면서 인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쌓아 올리는 학문이다(p.49).

타인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오려면, 그러니까 물건이나 지식 등을 팔아 돈을 벌어오려면 그들이 어떤 심리 기제에 의해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단 돈을 벌기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도 심리학 공부는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대중을 위한 심리학 서적을 읽은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역시나 사회적 이슈를 심리학 실험 사례를 기반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 불안은 사실을 알려달라는 감정이고, 분노는 진실을 말하라는 감정이다. -p.114

가령 불안해하는 사람과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다르게 대해야 하는지, 이타성과 지적 겸손을 지니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이다.

심리학 서적은 인간의 행동을 과학적 실험 사례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대체로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김경일 교수님의 책은 특히나 더욱 쉽고 즐겁게 술술 책장을 넘기며 읽을 수 있다. 무겁지 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심리학을 접하고 싶다면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으로 시작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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