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한 작가들의 장서만을 다루는 “밤의 도서관”은 이름처럼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되는 곳이다. 각자 사연을 안고 도서관에 모인 이들은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동시에, 소설 속에 나오는 야식을 함께 먹으며 서로에게 위로 받는다.실제로 이런 도서관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북스테이까지 겸하면 더욱 좋겠지… <도서관의 야식>이 국내 버전으로 출간되면 어떤 작가들의 책을 구비해놓고, 특별관은 어떻게 채워볼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책과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도서관의 야식>으로 행복한 상상에 빠져볼 수도 있을듯 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요리나 음식 관련 소재를 다룬 책을 유난히 좋아하는 6세 아들에게 읽어주었다. 한글은 진즉 떼었지만 아직 읽기 독립은 못했기에 조금씩 글밥을 늘려가며 혼자 읽어보는 연습도 해볼 겸 고른 <맛 탐정 림보와 사라진 요리책>. 역시나 맛있는 음식과 탐정이 등장하는 동화는 울 아들에게 ‘취향 저격’이었다.흥미로운 소재에 과연 누가 범인일지 결말을 궁금하게 하는 재밌는 스토리까지, 읽기 독립을 시작하려하는 아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인 듯 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함과 동시에 민박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살게된 슈가 사람과 사람이 아닌 이형의 존재, 즉 요괴가 공존하는 기묘한 민박집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 소설이다.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봤다면 이 소설의 배경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기묘하지만 결코 무섭거나 어둡지 않고, 다양한 존재들과 어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 슈의 모습이 보기 좋다.기왕 민박집이라는 세계관이 만들어졌으니 보다 많은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뻗어나가면 좋을 것 같은데… 슈가 민박집을 이어받으며 끝나고 있어 마치 제대로 된 기묘한 민박집 이야기의 프리퀄같기도 하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29주차 임산부이다. 조산 위험이 높은 자궁경부무력증 추정 진단을 받고 안정가료중이다. 20주 즈음 이 사실을 알게된 후부터 태아의 최소 생존 가능 주수인 24주가 되기를, 생존률이 높은 28주 이후가 되기를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다.생각지도 못한 조산 위험에 초미숙아, 미숙아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 과정을 끊임없이 찾아보았다. 엄마와 아기는 생각보다 강하다고들 하지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작고 여린 핏덩이가 온몸에 주렁주렁 라인을 달고 있는 모습은 역시나 보기 힘들도 안타까웠다.<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기들을 돌보는 스텔라 황 교수의 에세이이다. 아기 환자를 ’내 아기‘라고 부르며 온 힘을 다해 살려내고자 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존경스러웠다. 바이탈과에서 위급한 환자로 인해 잠도 못자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언제나 심금을 울리는데, 그 환자들이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이라면… 🥲‘내 아기들’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그 가족들과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이 에세이집을 읽으며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버티던 내 마음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코끼리 ’두두‘가 모습이 다른 코끼리들을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코가 짧은 코끼리, 귀가 아주 큰 코끼리 등 겉모습은 다르지만 함께 즐겁게 놀이할 수 있음을 알려주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르쳐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내성적인 성격 탓에 처음 보는 친구들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어릴적 내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는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유쾌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꼭 보여주고 싶었다. 망설임 끝에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귀여운 아기 코끼리 두두가 어울리는 모습이 포근하고 예쁜 수채화 색감과 어우러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 <두두와 새 친구>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두두와새친구 #옥희진 #창비그림책 #창비 #그림책 #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