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수학을 매우 어려워한다. 그래서 우환날 시리즈의 책 중에서 3권이 가장 흥미가 덜했고 가장 설렁설렁 읽어본 듯 하다. 그래도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예를들어 50의 28%와 28의 50%가 같다는 것은 꼭 기억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에 앉아서 대화 중에 금리를 슬쩍 계산할 때처럼 빠른 계산이 필요한 때도 있으니까. 간간히 나오는 퀴즈는 재밌었고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한다.
역시 나에게는 수학계산이나 숫자보다는 과학쪽이 좀 더 재밌었다. 과학편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가 제일 좋아하는 바나나! 이번 편에서도 역시 바나나가 나오는데, 바나나는 방사성물질을 미량 포함하고 있고 바나나 나무는 자리를 약간 옮길 수 있다고 한다. 하나 더 첨언해서, 사실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고 일년생 풀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움직이는 것이 많이 놀랍지는 않다.
자연환경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부분도 꼼꼼히 읽었다.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9%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나머지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름끼치는 이야기-, 몇 년만 지나면 바닷속 물고기보다 바닷속 플라스틱이 더 무거울 거라는 것도 너무 끔찍했다. 플라스틱이 부피당 무게가 훨씬 적게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부피가 어마어마할 테니까.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보호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음으로 불을 붙이는 것이나 뜨거운 물이 더 빠르게 어는 효과 등등 어린이들이 과학실험하기에 재밌을 주제들도 많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유익하고 재밌어서 두고두고 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