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자마자 맨 처음으로 든 생각은 '책 이름이 굉장히 길다'였고, 저자를 보니 외국인이라서 특이하고 재밌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책을 받고나니 하드커버에 풀컬러, 그림도 많이 나오고 굉장히 신경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 시대에 발맞춰(?) 로봇이 머릿말과 맺음말 인사도 해주고 내용을 설명해준다. 디테일하게도 책마다 로봇 하트색도 달라서 보면 볼수록 귀엽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지구와 우주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을 보여준다. 처음 한두장부터 나는 이 책에 매료됐고, 다양한 지식들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과하게 비유하거나 과장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그리고 작가가 바나나를 너무 좋아한다- 흥미로운 사실들도 많다. 예를 들어 나는 우주에 블랙홀이 한두개 있는 줄 알았는데 책 제목대로 어마어마한 숫자가 있었고, 지구와 달 사이에 태양계 모든 행성을 넣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천왕성이 누워서 공전한다는 것도 분명 학교에서 배웠을 텐데, 어떤 소행성이 때리고 가는 바람에 그때부터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는 설명이 재치있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줄글로 이루어진 텍스트가 아니고 짧은 이야기들이 박스안에 들어가 있는 구성인데, 아이들의 집중력을 생각하면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에서 한두줄만 더 추가하면 완벽한 설명이 될 것 같은 아쉬움도 있었다. 책 내용이나 그림 모두 양질이라서 정말 재밌게 후루룩 읽힌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