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육아 - 행복하고 자립적인 아이를 길러내는 양육의 비밀
에스터 워지츠키 지음, 오영주 옮김 / 반비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용감한 육아


새로운 관계에서는 누구나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더군다나 부모 자식간이라면 더욱 신경써서 육아를 책임지고 싶어한다. 내가 양육하는 방식이 그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고있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학대를 받은 아이들의 1/3이 방임이나 학대를 대물림한다고 한다.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 양육인지에 대해 부모라면 꼭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오히려 저자는 좋은 양육방식 속에서 자란 것은 아니었는데, 그로인해 자신은 더욱 자립적이고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슬람교 가정문화와 남녀차별 속에서 자랐지만 그로인해 양육에 있어서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 의견을 무시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어머니와의 애착과 신뢰 속에서 좋은 방향책을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고 배운것 이상의 양육을 위해서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계속해서 곱씹고 성장시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치 심리학을 배울 때, 모든 대화를 곱씹고 그 안에 내재된 감정과 방어기제를 파악하며 더 나은 의사소통을 복기해보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래도 처음 겪는 출산과 육아다보니 내가 잘 하고있는건지, 아이가 잘 크는건지 등등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적인지, 잘 해나가고 있는지 등등이 궁금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말이 늦은 아이의 케이스도 나오는데, 주위에서도 자주 들어본 케이스인데 항상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이야 나도 '말이 늦을 수도 있지'라고 하지만 막상 내 일이 되면 어떻게 반응할지는 전혀 모르겠다.

차분히 책을 읽다보니 어떻게 육아를 해야할지 자세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목표와 틀이 잡히는 기분이 들었다.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 만으로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시간을 내서 한번 더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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