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엄마 부드러운 질문 50가지
백미정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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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들을 인용한 문구들이 읽어볼 만 하다.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 이야기로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도 있다. 짧은 문구 한구절, 이행시, 내 이야기를 위한 질문. 이런 구성들이 조금 특이하다고 느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을 통해서도 나를 알아가는 것처럼, 인생이라는 긴 여행에서 나를 찾아가는 것도 우리가 해야할 일 중 하나다. 이런 의미에서 나와 내 가족들을 알아가기 위한 질문들이 마음에든다.

깊이있게 파고들기도 하고, 시원시원하게 급소를 찌르기도 하는 구절들을 들여다보며 대리만족을 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나를 위한 질문들을 곱씹어보며 다양한 생각을 떠올려보다가, 나와 깊이있게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엄마라기 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들이 섞여들어가면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친구들에게 임신소식을 알리다보니 '내가 정말로 어른이 되었나'싶기도 하다. 결혼을 거치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다시 막연하게 나를 스친다. '교만과 겸손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은 인생을 살면서 꾸준히 필요하지만, 현재를 살다보면 자주 생각하기는 어렵다. 꾸준하게 나와 소통하고 생각하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깊이있게 나를 탐구하는 과정과 그 변화되는 모습들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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