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우리들의 비밀 이야기 : 2-7월 편 - 공식앱 스토리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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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조카들ㅎㅎ 귀신 이야기인데도 불쌍하거나 안타까운 귀신들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신비아파트에 푹 빠져버린 아이들을 위해 선물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직접 작성해야 하는 칸들이 있어서 덤으로 좋다^^ 직접 글을 써보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자신을 알려면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감정이 드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등에서 솔직해져야 한다. 그게 나만의 매력을 잘 찾아내는 길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엔 너무 소심하고 남들 의견에 따라 살다보니, 이름하여 요즘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고지식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싶다. 뭘 물어봐도 아무거나, 괜찮아, 그렇게 하자고만 대답하니 주관이 생길리가.

아주 어릴 때 유치원에서 찍어준 비디오가 있었다. 그 비디오를 나중에 틀어봤는데, 플라스틱에 악어를 꾸미라고 하고는 각종 색종이와 꾸밀 만한 것들을 늘어주었다. 그런데 나는 잘 못 들었는지 어쨌는지 가만히만 있었다. 내 옆의 남자애는 빨리 만들어서 나에게 자기가 만든걸 주고, 내 걸 가져가서 다시 만들기 시작하는 동영상이었다. 아마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나보다, 하면서 웃고 지나갔지만 가끔 생각이 난다. 지금의 나는 그때랑 다른게 있나. 좀 더 주도적으로 살아야 할 텐데.

조카들은 좀 더 열심히, 욕심을 가고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이것저것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 물론 나부터가 바뀌어야 하겠지만.. 먼저 지나온 실패자가 할 말이 많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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