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층 공주의 성 ㅣ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7
노하나 하루카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4월
평점 :
여자들이라면 어릴 때 종이로 된 옷입히기 놀이를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가위질이 서툴때라 어깨끈을 잘라먹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투명테이프로 붙여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혀보고 좀 더 좋은 제품들은 헤어스타일이나 신발도 다양해서 옷 입히는 맛이 있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옷입히기 게임이 많은데, 대부분 종이와는 비교도 안되게 옷 종류나 디테일이 다양하고 메이크업까지 가능하다. 왠만한 어린이용 컴퓨터나 게임기에는 옷입히기가 다 들어있다. 거기서 발달해서 빠져나온 게 메이크업 게임인데, 종이로는 구현할 수 없는 선이나 채색까지 다양하게 가능하니 요즘 어린이들은 복 받았다는 생각도 들곤한다. 그런데 얼마 전 막상 조카들 노는 걸 보니, 온갖 종류의 엘사와 안나를 그려서 오려놀고 있었다. 그림뒤에는 승마하는 엘사, 수영하는 엘사, 쇼핑하는 엘사, 목욕하는 엘사 등등 나름 영화에서 봤던 복장까지 고증해서 그려놨다. 사람은 역시 창작을 해야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을 한참 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503/pimg_7459261902533788.jpg)
공주놀이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드레스라고 생각한다. 드레스 종류가 많아야 하고, 때에 따라 드레스코드도 맞춰야한다. 바꿀수 있는 악세사리의 종류는 적더라도 갯수가 많아야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돌려입기'란 말도 입을 수 있는 옷은 한정되어 있는데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해서 생긴 말 아닌가. 원하는 양에 비해 가진 게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 책에선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 페이지마다 꽉 차 있어서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에 빠지게 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 여자애에게 가볍게 선물해 줄 수 있는 좋은 선택인 듯 하다.
#10층공주의성 #공주놀이 #옷입히기책 #아기자기한그림책 #여아그림책 #아이노리그림책 #아이노리저학년 #어린이가벼운선물 #여아선물 #어린이날선물